6세가 되어, 꼬마님도 사교육이라면 사교육 시장의 소비자가 되었다.

나보다 먼저 초등학생 학부모가 된 시댁 형님이 남자아이들은 축구실력이 또래 사이의 서열을 가른다고 하셨다. 쉽게 말해 축구를 잘해야 인기도 많다는 거였다.

태생적인 수컷 기질 때문에 서열 매김이 자연스럽기 때문이겠지..

 

남자아이로서 충동(?)발산과 건전한 취미활동, 스트레스 해소 등등의 숱한 목적을 위해서라도

운동의 필요함을 느끼긴 했지만, 형님의 그 말씀으로 인해 내심 우리 꼬마가 그 서열의 상위권이길 바라는 맘이 생겼다.

그리고, 우연찮은 기회에 축구팀의 구성원이 되었다.

지역 센터의 축구교실 선생님이 따로 짐(gym)을 만들어 독립한 (스포츠클럽이라 불리우는 체육)학원이었다. 10명 정도의 인원이 차야 일주일에 한 번씩 1시간 20분씩 수업을 진행할 수가 있었고, 분기별로 수업료를 납부하면 되었다. 유치원에서 픽업하여 수업 후 집까지 차량운행도 해주는 시스템.

 

나 자라던 때에는 공 없이도 동네 공터나 놀이터, 학교 운동장에 가면 운동을 할 수 있었는데,

요새는 운동을 하려고 해도 (심지어 줄넘기조차!) 사설 학원을 통해야 한다는 것이 좀 낯설었다.

게다가 남자아이들은 하나같이 무슨 필수코스처럼 축구를 배우다니

 

그렇다고 내가 공들고 놀이터에 나가 덩그러니 아이와 둘이서 축구를 할 수도 없는 노릇 ^^;

이제는 놀이터에 나가도 또래 친구들을 거의 볼 수가 없다. 아직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어린 아가들만이 엄마들과 손잡고 나올 뿐..

 

이렇게 불만은 있으면서도 필요성을 더 크게 느껴서 보내게 된 엄마들이 대부분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첫 수업을 참관해보았다.

 

결론은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넉살 좋되 예의 바르고, 쾌활한 선생님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신체 움직임에 관한 미션을 주고, 미션수행을 잘 한 아이들에게는 상을 준다.

상의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몸놀이였다.

번쩍 들어서 한 바퀴 굴려주거나, 비행기 태워주는 등의 신나는 상을 받은 아이들은 더욱더 재밌어 하며 수업에 빠져든다. 목소리도 성격도 씩씩한 선생님을 보며 배우는 점도 많겠지 싶었다.

 

꼬마도 일주일에 한 번인 것을 아쉬워할 만큼 점점 축구교실에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때론 자신보다 신체수행능력이 뛰어났던 친구들이 부러웠다며 경쟁심을 불태우기도 하고,

때로는 엄청나게 열심히 뛰고 와서 인지 떡실신해 현관 앞에 대()자로 누워 꼼짝 못할 때도 있다.

뭐...덤으로 일주일에 한번은 오후 5시무렵까지 엄마에게 자유시간이 생겼다 ㅋㅋ

 

자신의 몸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은 두뇌발달에도 큰 도움이 되고, 집중력 및 자신감 상승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신체에서 바른 생각도 나온다고.. ^^

꼬마가 운동을 시작한지 한 달 여.. 좋은 기운을 벌써 받고 있는 듯 하여 만족한다.

스트레스 발산이 필요할 때 운동을 찾는 건전한 아들로 자라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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