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와서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제목을 잘못 지은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택시들의 추격(?)씬을 두고 아주 혹평했지만, 제게는 그 장면이 제일 가슴 먹먹해지고, '연대'란 게 뭔지, 그리고 목숨 걸고 '연대'할 수 있었던 광주 시민들이 주는 감동을 가장 크게 느끼게 해 줬던 장면이었거든요.

광주와는 연고도 없고 신랑 만나기 전엔 한번도 가 본 적도 없는 그 도시 광주에, 이제 광주 출신인 사람과 부부가 되어 종종 가고 있지만,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 아프고도 소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뭔가 표현하기 힘든 깊은 파문이 생긴 느낌입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또 문득, 전에 남편이 저희 아이들 원적?본적?(그건 광주가 아니라 전남 어디였는데)을 태어난 곳 서울로 옮기는 게 좋을까 한번 넌지시 제게 물어보았다가 그냥 놔두자고 했던 일이 생각나고, 저나 친정 부모님은 내심 그렇게 옮기는 게 좋지 않을까 했던 것이 생각나면서, 다시 한번 부끄러워졌습니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anonymous

2017.08.16 13:59:19

전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얼른 봐야겠네요...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수
94 태풍에도 청소노동자들은 [1] 2018-08-23 1786
93 <요리교실>면연력을 높이는 봄나물 생채소 요리교실(채식팔보채로 점심을~)~4/7(토)오전11시~1시 imagefile 2018-04-03 3772
92 두 아이, 어떻게 하는 게 옳았던 것인지 조언을 구합니다. [1] 2017-12-26 5110
91 '주홯게'는 왜 없어요? 2017-11-21 5473
90 한가람 인형극 연구회 32회 정기공연 초대의 글 image 2017-10-24 6040
89 인천 사시는 분들께 소개해드려요~^^ imagefile 2017-09-20 4652
» 택시운전사?택시운전사들? [1] 2017-08-14 3496
87 아이에게서 배우는 것 [1] 2017-07-02 2695
86 “새로운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시리즈” 발간 기념 청소년 대토론회 imagefile 2017-06-23 2261
85 유아성교육 [2] 2017-06-11 3300
84 아이들의 시선 [1] 2017-05-22 2241
83 혁규야, 제발 돌아와 줘 2017-05-19 2134
82 새 대통령과 수석비서관들의 커피 산책 사진 [1] 2017-05-12 2072
81 대선 토론회 보셨나요? [1] 2017-04-20 2362
80 이렇게 미세먼지에 익숙해져 가는군요 [1] 2017-04-04 2582
79 울컥 [1] 2017-03-23 2597
78 유아 애니메이션 유감 [1] 2017-01-24 4168
77 개명 [1] 2017-01-12 4116
76 크리스마스 선물은 다들 준비하셨나요? [1] 2016-12-20 3815
75 대장내시경 알약 문의 [1] 2016-11-30 4783

Q.부부간 육아 방식의 의견충돌 상담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두 아이들 둔 아빠입니다.요즘 자녀 육아로 부부간에 의견이 달라 자주 다투어서 서로 힘든 나날을 보...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