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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을 알아가고 있다. 

 

18개월이 된 바다는 옷장을 뒤져 옷을 입어보고

신발장을 뒤져 신발을 신어보는 걸 아주 좋아한다.

그러더니 맘에 드는 티와 신발을 찾았다.

아쉽게도 티는 작고 신발은 큰데 그걸 자꾸 입고, 신고 나가겠단다.

신기한 건, 우리 부부는 바다에게 여성성이 담긴 물건을 준 적이 없는데

오히려 이름이 바다라서 온통 파란색 물건이 가득한데

바다가 고른 옷은 소매에 주름이 들어간 보라색 쫄티이고

신발은 큰 꽃이 달린 연분홍색 구두다.

어제는 하도 그 옷과 구두를 걸치고 나가겠다길래 그래라 하고

옷을 입히고 구두는 양말을 신고 신게하려고 색깔있는 양말을 신기고 구두를 신겼더니

울상을 지으며 "아니야~"란다.

우리가 보기에도 별로였는데 자기가 보기에도 안 예뻤나보다.

앞으로 펼쳐질 바다의 미의 세계가 무궁 기대된다..

 

+   +   +

 

20개월이 된 지금 바다의 옷에 대한 기호는 더욱 선명해져서

옷 입히는 일이 가장 힘든 일이 되었어요.

다행히 신발은 정리를 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대폭 줄었고요.

내복도 아무거나 안 입으려고 하고 뭘 입힐 때 마다 "아니야~"를 연발한답니다.

아우, 이 아가씨, 까다로운 것도 아빠 엄마를 닮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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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주
이십 대를 아낌없이 방황하고 여행하며 보냈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시골 대안학교로 내려가 영어교사를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두 딸 바다, 하늘이와 함께 네 식구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신 '최형주'라는 이름을 쓰다가 '아름다운 땅'이라는 뜻의 '지아'에 부모님 성을 함께 붙인 '김최지아'로 이름을 바꾸었다. 베이비트리 생생육아에 모유수유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림과 글로 표현한 ‘최형주의 젖 이야기'를 연재 완료하였다.
이메일 : vision323@hanmail.net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amjam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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