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큰산이 며칠 전 이런 문자를 보냈다.
내가 지금 만약 비행기 추락 사고로 죽게 된다면 당장 후회될 일은
1. 마누라랑 충분히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것.
2. 아침에 바다랑 하늘이랑 맘껏 춤추지 못한 것.
녀석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은 춤추고, 놀고, 세상을 경험하도록 알려주는 것.
그리고 나는 답장을 보냈다.
나도 당신이 만약 비행기 추락 사고로 저 세상으로 간다면
바로 이 두 가지가 아쉬울 것 같아.
그래, 사랑하자.
그리고 춤추자. 녀석들과 같이.
그래서 올 해 우리는 마음껏 사랑하고 마음껏 춤을 추기로 했다.
무슨 일이 있든 없든
내 감정이, 내 몸이, 내 상황이 어떻든 간에.
게다가 우린 지금 제주도에 있잖아!
신선한 자연 안에서 충분히, 천천히, 사랑하고 춤추며 살아갈 날들이
벌써 좋고 고맙다.
201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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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만 전에 제가 살고 있는 제주도 조이빌에서
3일 밤 동안 5리듬으로 춤을 추는 시간을 가졌어요.
조이빌 공동체 분들과 친구들이 함께 했는데 와우... 정말 굉장했답니다.
춤이 찾아주는 나의 본성, 나의 근원의 에너지는 경험할수록 놀라워요.
너무 흔들어댄 탓에 관절이 쑤시고 아프지만
더 여유있고 가벼운 일상의 리듬을 가지게 되었어요.
2016년에는 큰산 바다 하늘과 실컷 춤추고 사랑하며 제주 라이프를 채워갈건데
끌리시는 분들 주저하지 말고 오세요. 함께 해요!
일주일이든 한 달이든 1년이든 같이 춤추며 지내다 가세요.
근처에 대흘 초등학교가 있는데 교환 학생 제도가 있어서 출석 일수가 인정이 된다고 하고
그렇게 도시에서 온 학생이 다수 있다고 하니 초딩 부모님들~ 오세요~^^
하지만 제주도만 답은 아니죠.
어디에 계시든 건강히 마음 가볍게 잘 지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