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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53일 차

고젖가 시대

 

분유 값 안 들어서 좋겠다고?

모유 값이 훨씬 비싸다.

 

몸이 젖을 만드느라

힘을 많이 쓰는지

배가 자주 고파서 자주 먹는데

그 음식 값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고기, 과일야채, ...

다름 아닌 '젖 활동비'이다.

그 음식들이 젖에 녹아나오니

'젖 재료비'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러니 "젖 값 많이 들겠네."

라고 해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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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54일 차

허기

 

먹어도 자꾸 허기가 지는 것 같고

       영양 있고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서

요즘 우리 집 요리사인 남편한테 말했다.


젖 양은 내가 먹는 음식의 양과 비례해.

     이래서 젖 먹이겠어


그러자 남편이 날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여보, 바다 얼굴 한 번 볼래? 

젖이 부족한 얼굴인지?"


헉! 

......

핑계를 잘 못 댔다.

         그냥 맛있는 거 좀 해달라고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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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주
이십 대를 아낌없이 방황하고 여행하며 보냈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시골 대안학교로 내려가 영어교사를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두 딸 바다, 하늘이와 함께 네 식구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신 '최형주'라는 이름을 쓰다가 '아름다운 땅'이라는 뜻의 '지아'에 부모님 성을 함께 붙인 '김최지아'로 이름을 바꾸었다. 베이비트리 생생육아에 모유수유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림과 글로 표현한 ‘최형주의 젖 이야기'를 연재 완료하였다.
이메일 : vision323@hanmail.net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amjam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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