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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어린이집 

 

두 돌도 안된 바다는 어린이집을 하루 다니고 그만뒀다.

너무 힘들어서 보냈는데 보내고 나서 번뜩! 정신이 차려진 것이다.

'내가 뭐 하고 있지?

아이의 첫 3년만큼 엄마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때도 없는데,

내가 힘들다는 생각에 빠져 뭘 한거지?'

그 날 울다 지친 바다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생각했다.

'내 품에서 자유롭게 실컷 자고 먹고 놀고 널부러지게 해줘야지.

지금 바다에게 꼭 필요한 엄마의 품을 충분히 내줘야지.'

이 생각이 내 중심에 들어오니

힘들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이상할 만큼 편안해졌다.

훨씬 가볍고 즐겁게 또 진심으로 바다를 대하니

바다도 더 많이 웃는다.

정말 고마운 '1일 어린이집'이다.

 

2014.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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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주
이십 대를 아낌없이 방황하고 여행하며 보냈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시골 대안학교로 내려가 영어교사를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두 딸 바다, 하늘이와 함께 네 식구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신 '최형주'라는 이름을 쓰다가 '아름다운 땅'이라는 뜻의 '지아'에 부모님 성을 함께 붙인 '김최지아'로 이름을 바꾸었다. 베이비트리 생생육아에 모유수유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림과 글로 표현한 ‘최형주의 젖 이야기'를 연재 완료하였다.
이메일 : vision323@hanmail.net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amjam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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