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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반짝 빛나는 커다란 나무 아래

작디작은 바다가 놀고 있다.

고맙다.

모든 것이.

2015. 11. 30

 

+

제주도에서 가장 좋은 건 큰 자연 안에서 사는 거예요.

집 앞에 넓은 잔디밭,

가까운 곳에 있는 바닷가와 몇 백 년도 더 된 울창한 숲,

집 베란다에서도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하늘과

그 하늘에 짠하고 나타나는 수많은 별.

음...!

 

바다는 특히 바다를 아주 좋아하는데 몇 시간이고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미역을 줍고,

모래 놀이를 하고, 미역을 땅에 파묻으면서 놀아요.

집에 돌아올 때면 항상 자기는 바다가 좋은데 왜 집에 가야하냐고,

밥 먹으러 가야된다고 하면 밥을 가져와서 바다에서 먹자고 하고요.

하늘이도 풀밭에 놓아두면 걷다가 앉아서 풀을 만지고 흙도 좀 먹으면서 잘 노니까

크게 손이 안 가요.

자연에서 놀고 들어오면 몸이 노곤해져서 잠도 잘 오고요.

 

걸어다닐 수 없게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쏟아지고 눈보라가 치기는 해요.

그래도 저는 이 곳 제주도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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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주
20대를 아낌없이 방황하며, 여행하며 보냈다. 딱 30세가 되던 해 충남 금산 대안학교로 내려가 영어교사를 하다가 남편을 만나 지금은 여섯 살 바다와 네 살 하늘과 함께 네 식구가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 베이비트리 생생육아에 모유수유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림으로 표현한 ‘젖 이야기’를 연재 완료하였다.
이메일 : vision323@hanmail.net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amjam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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