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호 엄마가 축구를 유난히 미워하는 이유 -
2002년 한일 월드컵때 처음 만난 지호 아빠~
축구와의 인연은 그때 부터 시작되었던것 같습니다.
유난히 축구를 좋아하는 지호아빠는
항상 조기축구의 스케줄에 맞춰
데이트 시간을 조정해야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취미생활을 나름 존중을 해주었고
결혼해서 아기키우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결혼해서 지호를 낳은지 이주일도 안되어
갓난아기와 산모를 내버려두고
일요일 아침에 축구장을 찾는
무심한 남편이 되더니
아들 키우랴, 회사 나가랴
늘~ 잠이 부족하고 힘든 직장맘인 마누라는
아랑곳하지않고
주말만 되면 열한시쯤 어슬렁어슬렁 잠에서 일어나
밥을 챙겨먹고 축구하러 다녀온 다음,
운동해서 피곤하다며 또 낮잠을 저녁까지 자더이다. -,.-;
이제는 지호가 좀 커서 아빠와 놀구싶어
이렇게 지호가 울면서 못가게해도
냉정하게 돌아서며 축구장을 가는 아빠가 되더라구요.
그런데 요즘 며칠,
새벽에 하는 올림픽 축구때문에
지호 엄마 더 뿔이 났습니다.
영국과 하는 4강전 부터 브라질전, 한일전까지
새벽에 축구를 어김없이 보고
날밤을 꼬박 새운후,
그 다음날 오후 두 세시나 되어서야
어기적어기적 방문을 나오는 지호 아빠~
그놈의 축구때문에
지호 엄마의 삶이 참으로 피곤해졌습니다.
아… 누군 축구 보는것 싫어한답니까.
축구를 잘 몰라도
월드컵이나 올림픽같은 국제적으로 큰 경기나,
한일전은 누구나 보고싶어하는게
다~ 같은 마음인데
그러나
새벽에 절대! 축구를 봐서는 안되는 이유는
지호 엄마이고 또 직장맘이기 때문입니다.
다음날 지호 아침밥 준비하고 지호와 또 놀아주려면
그나마 남은 체력을 아껴야하는것을요.
암튼, 한국 축국가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딴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저는 여전히 축구가 얄밉고 싫습니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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