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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설사병으로 힘이 쪽 빠진 나는
평소의 산더미 같은 집안일을 다 내려놓고
하늘이의 눈을 바라보고 누워있었다.
아, 이 아기.
내 아기.
이런 아기구나.
이제 보네...
좋았다. 놀랍도록 좋아서 계속 웃음이 났다.
뭔 일을 한다고 이렇게 눈 맞추는 시간도 못 보내고 살았을까.
죽도록 힘만 들이고.
예전에 바다가 내 눈 안에 자기 모습을 발견하고는 "엄마 눈에 바다 있다." 하고
덤덤하게 말했던 때를 떠올리며
그렇게 천천히 깊이 바라보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지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렸다.
아이들을 그렇게 바라보는 것 보다
큰산을 그렇게 바라보는게 더 어렵겠지만 중요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201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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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주
이십 대를 아낌없이 방황하고 여행하며 보냈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시골 대안학교로 내려가 영어교사를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두 딸 바다, 하늘이와 함께 네 식구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신 '최형주'라는 이름을 쓰다가 '아름다운 땅'이라는 뜻의 '지아'에 부모님 성을 함께 붙인 '김최지아'로 이름을 바꾸었다. 베이비트리 생생육아에 모유수유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림과 글로 표현한 ‘최형주의 젖 이야기'를 연재 완료하였다.
이메일 : vision323@hanmail.net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amjam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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