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촤아--------"
'앗, 이 소리는?'
뭔가 작은 알갱이들이 바닥에 흩어지고있는 굉장히 불길한 소리!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
부엌으로 달려가 보니 바다가 차조 봉지를 들고 바닥에 붓고 있다.
자기도 별로 즐겁지 않은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느끼는지 울상을 지으면서.
"바다야, 안돼! 그만~~~!"
이미 차조는 바닥에 작은 대륙을 만들었다.
그나마 비싼 율무나 쌀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생각하자.
"그래도!!! 먹는 걸로 장난치면 엄마 진짜 열 받는다!!!
임최바다!!! 다시는 해선 안 될 짓이야. 알겠나?"
+ + +
아이 뒤치작거리가 원래 엄마의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화가 날 때가 있어요.
특히 몸이 피곤하거나 남편과 사이가 안 좋을 때.
새해에는 아이들에게 쏟을 힘을 많이 비축해두고 쓰고
남편과도 더 애정스럽게 잘 지내보렵니다.
베이비트리 식구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든 일을 잘 받아들이면서 편안하시길 바래요.
꾸벅 절~
(아이고, 배가 나와서 꾸벅이 잘 안 되네요. 접히는 데 까지만 접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