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았다.
바다랑 닮았다.
그런데 다르다.
더 낫다.
눈이 더 크고, 머리카락도 많고.
뭔가 더 완성된 느낌!
바다는 내가 양 쪽 젖을 다 먹이는 바람에 어렸을 때 살이 많이 쪘었는데
하늘이는 한 쪽 젖만 먹이고 있으므로 바다만큼 살도 많이 안 찔테고
바다한테 작아서 못 입힌 예쁜 옷들을 하늘이는 다 입을 수 있을테고
목소리가 지나치게 허스키하지 않는 이상 하늘이는 바다보다 예쁘장할 가능성이 짙은데
어쩌지?
우리 바다, 질투 나서 어쩌지?
우리 부부는 걱정이다.
행복한 걱정.
이러니, 셋째가 궁금해진다.
우후후...
2015. 3. 20
+
기력을 슬슬 회복하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오셔서 2주간 조리 도와주시고 가셨고 이제 저는 살림 전선에 다시 뛰어들어 일상을 살고 있답니다.
아직 조심해야되는데 조심이 잘 안 되네요.
오늘 아침, 배추 된장국에 생선 구워서 따뜻하게 막 지은 밥으로 밥상을 차려 먹는데 참 행복헸어요.
내가 차린 밥상, 내 살림. 참 좋고 고맙습니다.
하늘이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젖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요
바다는 아직 어린이집 적응 중이라 낮잠 자는 걸 힘들어해서 저도 마음이 힘이 드네요.
자연스럽지 않은 것 같아서 미안하고요.
그런데 내 곁에 두자니 나도 힘들고 바다도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 더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봄 기운, 아직 안 나가봐서 모르겠지만 창문을 열면 그리 차지 않은 날씨네요.
건강하시고, 봄 기운 가득한 음식 드시면서 홧팅하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