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호엄마는 회사 퇴근후,
어린이집까지의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전철 두번 갈아타고 산 언덕을 오르다보면
한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땡”하고 칼퇴근을 해도
어린이집에 들려 지호를 데리고 집에 도착하면
7시 반이 넘는게 일상다반사이구요.
오늘도 어김없이 어린이집에 들려
지호를 데리고 집에 가고 있는데,
그런데 집에 가는 도중
갑자기 지호가 엄마를 부르더니
이러더라구요. 0,.0;
이를 어째!
여긴 주택가들이 있는 골목 산꼭대기라서
마땅히 공중 화장실이 있을 턱이 없고…
또… 지호는 이제 기저귀를 뗀지 10개월쯤 지난 아이라
금방이라도 울면서 바지에 쌀 것 같고…
제마음만 급해졌습니다.
지호 응가를 싸게 하려고
남의집 초인종을 다짜고짜 누를 수도 없는 일이고,
그러다 또, 혹시… 제가 누른 초인종의 집이
재수없게도 하필,
유아성추행범이 살고 있는 집이면 어떡합니까. ㅜ.ㅠ
아니면,
골목 으슥한 곳에 가서 휴지 몇장 포개놓고
응가를 싸게 할까 생각을 해보았지요.
에잇 할 수 없습니다!
그냥 바지에 싸게 하고 옷을 빨지요 뭐! ^^;
에잉,
이도저도 좋은 방법이 모두 아닌것 같아서…
일단, 30분되는 언덕 내리막길을
지호와 함께 무작정 뛰기로 했습니다.
헉헉헉헉... -,.-;;;
그래서, 30분거리의 산 내리막길을
18분으로 단축하여 열심히 뛴 결과,
다행이도 집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휴~~~
집에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가
다행이도 지호가 큰 탈없이
"뿌르릉 뿌륵, 툭!"소리를 내며
똥을 쑥~ 뽑아 내는 것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에구에구~
어찌나 급하고 당황했던지 집에와서도 한참동안은
심장이 팔딱팔딱 뛰고 식은땀은 계속 삐질삐질 나더라구요.
그리고 사실 따지고보면
응가 마려워하는 아들래미를 손잡고 같이 뛴것 뿐인데…
지호와 저는 힘을 합쳐
뭐라도 대단히 큰일을 해결한 것 같은
뿌듯함이 쑥쑥 생기더라구요.ㅋㅋ
아휴~ 이제 응가도 잘~ 참는 44개월의 아들래미가
기특하고 이뻐보이기도 하구요. ^^;
아무튼 지호엄마~ 오늘도
아무 탈없이 회사일 끝마치고 어린이집에
지호 잘~ 데려왔습니다. 휴~
- 퇴근 후 응가 이야기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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