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차
젖 오픈 예정
젖이 안 나온다.
바다는 배가 고파서 울고
남편은 계속 “젖 나와?” 라고 묻는다.
“아직 안 나와. 곧 나올 거야.” 라고 말은 하지만
속이 타들어가는 나는 입술을 잘근 잘근 씹고 있다.
젖 잘 나오게 한다는 잉어를 고아 먹을까?
족발을 뜯을까?
젖아, 준비하고 있는 거지?
그냥 기다리면 되는 거지?
오 플리즈 컴 온~
3일 차
젖이 차면
드디어 젖 개통!
터져 나오는 내 젖.
잉어 먹었으면 홍수 날 뻔 했다.
젖이 차니 바위처럼 무겁다.
찌릿찌릿 알싸하니 아프다.
줄줄 세서 옷이 다 젖는다.
새벽에 자다가도 일어나서 눈을 반쯤 뜨고 젖을 짠다.
5일 차
젖 불
바다가 오래 빨면 젖꼭지에 불이 난다.
따갑고 쓰라리고 미친다.
젖 불은 어떻게 끄는 거지?
못 끄나?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