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03166.JPG

 

 

반짝 반짝 빛나는 커다란 나무 아래

작디작은 바다가 놀고 있다.

고맙다.

모든 것이.

2015. 11. 30

 

+

제주도에서 가장 좋은 건 큰 자연 안에서 사는 거예요.

집 앞에 넓은 잔디밭,

가까운 곳에 있는 바닷가와 몇 백 년도 더 된 울창한 숲,

집 베란다에서도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하늘과

그 하늘에 짠하고 나타나는 수많은 별.

음...!

 

바다는 특히 바다를 아주 좋아하는데 몇 시간이고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미역을 줍고,

모래 놀이를 하고, 미역을 땅에 파묻으면서 놀아요.

집에 돌아올 때면 항상 자기는 바다가 좋은데 왜 집에 가야하냐고,

밥 먹으러 가야된다고 하면 밥을 가져와서 바다에서 먹자고 하고요.

하늘이도 풀밭에 놓아두면 걷다가 앉아서 풀을 만지고 흙도 좀 먹으면서 잘 노니까

크게 손이 안 가요.

자연에서 놀고 들어오면 몸이 노곤해져서 잠도 잘 오고요.

 

걸어다닐 수 없게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쏟아지고 눈보라가 치기는 해요.

그래도 저는 이 곳 제주도가 좋아요!

 

 

 DSC03087-3.JPG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첨부
최형주
이십 대를 아낌없이 방황하고 여행하며 보냈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시골 대안학교로 내려가 영어교사를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두 딸 바다, 하늘이와 함께 네 식구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신 '최형주'라는 이름을 쓰다가 '아름다운 땅'이라는 뜻의 '지아'에 부모님 성을 함께 붙인 '김최지아'로 이름을 바꾸었다. 베이비트리 생생육아에 모유수유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림과 글로 표현한 ‘최형주의 젖 이야기'를 연재 완료하였다.
이메일 : vision323@hanmail.net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amjamlife

최신글

엮인글 :
http://babytree.hani.co.kr/455005/b3a/trackback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sort
125 [최형주의 빛나는 지금] 해피 버스 데이 투 미 imagefile [4] 최형주 2017-03-29 8824
124 [최형주의 빛나는 지금] 살갗이 까이도록 imagefile [6] 최형주 2015-11-27 8821
123 [김태규 기자의 짬짬육아 시즌2] 아이의 무서운 학습 능력 imagefile [2] 김태규 2015-05-31 8785
122 [정은주의 가슴으로 키우는 아이] 다시, 꽃들에게 희망을 imagefile [1] 정은주 2018-08-28 8769
121 [아이와 함께 차린 글 밥상] [어른책] 5월에 피는 소금꽃 [4] 서이슬 2018-04-30 8762
120 [아이와 함께 차린 글 밥상] [어른책] 매일 먹는 놀이밥 imagefile [8] 서이슬 2018-02-20 8739
119 [정은주의 가슴으로 키우는 아이] 상담 받아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imagefile [2] 정은주 2017-04-24 8731
» [최형주의 빛나는 지금] 커다란 나무 아래 작디작은 바다 imagefile [6] 최형주 2016-04-18 8730
117 [정은주의 가슴으로 키우는 아이] 가장 예기치 못한 사건, 노년 imagefile [2] 정은주 2017-09-11 8727
116 [최형주의 빛나는 지금] 야생의 자연이 일상 imagefile [8] 최형주 2016-03-14 8694
115 [뽀뇨아빠의 저녁이 있는 삶] 공개수업 1시간 아이에게 다가간 1미터 imagefile [2] 홍창욱 2017-04-21 8688
114 [최형주의 빛나는 지금] '현민'꽃 피어난지 100일 imagefile [6] 최형주 2015-05-26 8672
113 [강남구의 아이 마음속으로] 두 마음 사이 전쟁 imagefile 강남구 2017-12-01 8669
112 [세 아이와 세상 배우기] 마당 미용실 imagefile [4] 신순화 2018-08-20 8664
111 [일본 아줌마의 아날로그 육아] 가능하지 않은 걸 꿈꾸면 안되나요? imagefile [4] 윤영희 2017-07-25 8635
110 [최형주의 빛나는 지금] 너를 사랑하는 만큼 나를 사랑하고 싶다 imagefile [2] 최형주 2017-09-21 8630
109 [이상한 나라의 케이티] '무지개 너머'를 넘다 image [4] 케이티 2015-06-29 8619
108 [이상한 나라의 케이티] 엄마가 간다, 맘스 라이징(Moms Rising) image [1] 케이티 2017-04-08 8618
107 [일본 아줌마의 아날로그 육아] 아이 생일날 받은 타인의 선물 imagefile [6] 윤영희 2016-06-17 8614
106 [박수진 기자의 둘째엄마의 대차대조표] 육아 휴직 대차대조표 imagefile [2] 박수진 2017-05-24 8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