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aec9bf276a9dbbf3464448ee0e382. » 우리집 보물 생강차 phto by 양선아
“민지 어머니 되시죠? 저는 00 생명 보험관리사 000입니다. 보험 보장 내용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드리려고요. 민지  지난 1년 동안 한 번도 병원 치료 안 받았나요? 보험청구가 한 건도 없으시던데...”

“네. 크게 아픈 적 없었는데요. 왜요?”

“감기나 중이염도요? 이 정도 나이면 감기나 중이염은 흔하고, 골절 부상도 좀 있는데... 고객님께서 가입하신 보험에서는 통원 치료도 보상을 해드리는데 어머님이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이렇게 연락드리는 겁니다.”

 “병원 갈 정도로 감기 앓아본 적 없는데요. 눈이 아프다고 해 병원에 간 적 한 번 있는데 아무 이상 없었고요. 보상 안 받아도 되니 안 아프고 건강하게 컸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고맙습니다~”



보험관리사는 딸이 한 번도 감기로 병원에 간 적이 없다는 말에 “정말 건강한 아이다”고 놀라워했다. 그 흔한 감기 한번 크게 앓지 않고 잘 자라주니 정말 좋겠단다.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딸은 지난 일 년 반 동안 크게 아파 본 적이 없다. 돌 이전에 열감기로 입원 한 적 있고 그 뒤론 건강하게 컸다. 딸은 감기 기운이 있어도 금방 이겨내곤 했다. 바로 우리집 보물 ‘생강차’ 덕분이다.

우리집 식구들이 생강차를 먹기 시작한 지 벌써 1년 반이 지났다. 내가 건강 관련 기사를 쓰고 건강 관련 취재를 하면서 우리집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원래 건강에 관심 많은 나였지만 건강 관련 기사를 쓰고 건강 관련 책을 읽으면서 족욕이나 건강차 마시기, 걷기 등 건강에 좋은 습관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게 됐다. 물론 가족에게도 그러한 것들을 많이 권장하게 됐다. 생강차 마시기, 족욕, 마사지가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다. 우리 몸은 따뜻해야 혈액순환도 원활하고 인체의 모든 기능이 원활해지면서 면역력이 높아지는데,  이 세가지는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방법들이다.  

 
특히 생강차는 가을과 겨울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차다. 우리집 식구들은 목이 조금 칼칼하거나, 콧물이 나오거나, 몸이 으슬으슬하면, 설탕과 꿀에 재워놓은 생강을 듬뿍 덜어 물과 섞고 거기에 도라지청을 조금 섞어 팔팔 끓여 먹는다. 시원하고 달달한 배가 있으면 배를 넣어 함께 달이고, 귤이나 대추가 있으면 함께 넣어 약한 불에서 오랫동안 끓여 보약 먹듯 먹는다. 이렇게 다양한 재료를 넣어 끓이면 생강차의 톡 쏘는 맛이 줄어들어 아이들도 잘 먹는다. 시중에서 파는 가루 생강차는 생강향이 강해 우리딸의 경우 잘 안먹었는데, 집에서 만든 꿀과 설탕에 저민 생강차는 여러 재료들과 팔팔 끓여 주니 생강향이 약하고 달달해서인지 좋아하고 잘 먹는다. 또 임신 중이거나 수유중인 여성의 경우엔 감기약을 먹을 수 없으니 생강차만큼 좋은 약이 없다. 



나같은 경우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족욕을 10~15분 정도 한 뒤에 다양한 재료를 넣은 생강차를 큰 컵으로 한 잔 마시고 이불을 덥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자면 다음날 한결 몸이 가뿐해진다. 딸과 남편이 조금이라도 감기 기운이 있는 것처럼 보이면 난 생강차를 수시로 끓여 먹이는데 신기하게도 둘은 감기 기운을 금방 떨쳐버린다. 이렇듯 생강차의 효험을 본 우리집 식구들은 생강차를 보물단지처럼 다룬다.  

  한의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생강은 감기 예방에 탁월한 약재다. 취재원인 한의사들을 만나 내가 마시고 있는 생강차에 대해 얘기하면 “그야말로 좋은 한약을 먹고 있는 것”이라며 “잘 하고 있다”고 칭찬을 받곤 했다.



김이종 하늘벗한의원 한의사(청년 한의사회 학술국장)는 “생강은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구역질을 멈추며, 찬 바람 나는 가을이나 겨울, 폐를 따뜻하게 하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며 “감기 예방에도 좋고 특히 몸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에게 어떤 약재보다도 좋은 보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생강은 비교적 여러 약재와 잘 어울리는 성질을 갖고 있다고 한다. 내가 즐겨 섞어 먹는 도라지청, 배, 귤, 대추 등도 생강과 잘 어울리지만, 감기에 더 좋은 처방으로는 인삼, 계지 또는 계피, 살구씨 등이 있다고 한다. 인삼, 계피, 살구씨와 생강을 함께 넣어 끓이면 몸도 따뜻하게 하고 감기 예방에 좋다고 한다. 일교차가 큰 요즘 감기 기운이 있는 분들이 많을 듯한데, 맛있는 생강차를 한번 만들어 먹어 보시면 어떨까.    



그렇다면 생강이 안 맞는 체질이 따로 있을까? 김이종 한의사는 “생강은 우리가 식품으로 이용할 정도로 거의 모든 체질에 잘 어울리는 음식이자 약재”지만 “지나치게 과로해 몸에 허열이 있는 사람이나 갱년기 여성에는 꼭 좋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우리집은 월동준비를 위해 생강차를 만들었다. 생강차를 만드는 법은 어렵지 않다. 우리집에서 생강차를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도움말 : 김이종 하늘벗 한의원 한의사













 

생강청 만드는 법








 ① 생강을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벗겨내고 얇게 저민다. 바구니에 담아 물기를 쭉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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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얇게 저민 생강을 단지에 넣고 설탕과 생강을 1:1 비율로 섞는다. 꿀이 있다면 꿀을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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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생강차를 물에 넣어 팔팔 끓여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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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썼으며 현재는 한겨레 사회정책팀에서 교육부 출입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이메일 : anmadang@hani.co.kr       트위터 : anmadang21      
블로그 : http://plug.hani.co.kr/anma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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