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28일 차
바라봄의 시간
젖을 주는 시간 동안
바다를 찬찬히 들여다본다.
깨끗한 눈동자
보들보들한 머리카락
뽀얀 볼
선명한 입술과
코 안에 코딱지
주름진 목에 땀띠
머리에 비듬이 보인다.
작은 거 하나 하나
보살피게 되고 예뻐하게 된다.
젖만큼 소중한 바라봄의 시간.
모유 수유 29일 차
빵 아닌데요...
젖이 하도 아파서 찾아보니
이스트에 감염이 된 것이었다.
‘젖을 칼로 베어내는 듯한 고통’
이라고 증상을 설명하는데
정말 딱 그렇다.
빵으로 가야 할 이스트가
왜 내 젖한테 온 거지?
이게 좀 빵빵하긴 해도
빵은 아닌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