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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오전 10시부터 12시 반까지 군포.의왕 교육청 3층 강당에서

'이재정 교육감과 군포 학부모가 함께  하는 현장 공감 토크마당'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경기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을 모시고 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묻고 듣는 자리였다.

 

이재정 경기 교육감은 경기도의 모든 도시를 돌며 현장에서 학부모와 직접 소통하는

'토크마당' 행사를 가져왔다. 내가 살고 있는 군포시는 열 아홉번째로 토크마당을 진행하는

도시였고, 하반기에도 이재정 교육감의 행보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과, 가장 많은 학생수를 가지고 있는 경기도는 교육에 있어서 다른

시도보다 앞선 행정을 펼쳐 왔다.

김상곤 교육감 시절 도입된 혁신학교에 이어, 이재정 교육감은 아홉시 등교 시대를 열었고

2017년 부터는 경기도의 모든 고등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이 폐지되는 혁신적인 시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교육계에서 한발 앞선 시도와 혁신이 가능했던 데에는 언제나 현장에서

직접 교육 주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온 민선 교육감들의 노력이 중요한 배경이 되어왔다.

교육계의 수장으로서 많은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면서 경기도의 주요 도시를 모두 돌아가며

현장에서 학부모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열정과 의지이기도 하지만

각 도시 마다 이 행사를 준비하는 교육청과 학부모들의 열정 또한 뜨거운 것이었다.

경기교육에 대한 사안들부터 각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현황까지 수많은 주제들이

다루어지고 있는 이 행사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들이 수렴되고, 교육감님의

교육철학과 경기 교육의 방향 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다.

더불어 이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육청과 학부모들이 끈끈한 유대가 맺어진 것도

큰 수확이었다.

 

나는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학부모 회장으로서 이 행사의 준비위원이 되어 활동했다.

각 권역별로 소속되어 있는 학부모 회장단 모임에서 대표를 맡게 되어 준비위원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토크쇼 준비위원들은 방학 동안에도 수차례 만나 토크쇼의 주제와

방향을 정하고, 진행 방식을 의논하고, 보다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주말을 이용해 대형마트 앞에서 시민들 대상 인터뷰와 앙케이트를 모으는 열정까지

기울였다. 이렇게 해서 모아진 질문들을 정리해서 네 명의 학부모 패널과 60여명의

일반 학부모들이 참여해서 교육감님과의 토크마당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이다.

 

토크쇼2.jpg

 

'학부모와 함께하는 마을 교육 공동체'라는 대주제 아래

.학부모 학교 참여 활동 활성화

.진로/자유학기제/인성교육

.꿈의 학교 활동 활성화 방안 이라는 3개의 소주제를 놓고 네 명의 패널들이 미리 수렴된

질문들을 던지면 교육감님이 대답하는 방식을 진행되었다. 중간 중간 각 주제에 대한

일반 학부모들의 추가 질문도 이어졌다.

 

열 아홉개 도시를 돌며 토크마당을 이어온 교육감님은 이미 다루어온 수많은 질문들에

단련된 노련하고 능숙한 모습으로 때로 유머있게, 때로 진지하게 토크를 이어가셨다.

 

가장 많은 관심과 논란을 불러 일으킨 '야간 자율학습 폐지'는 2년 전 각 학교 학생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학생들이 의견을 모아 제안한 내용이었다고 했다.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학습 노동자가 되어버린 학생들 스스로 제안한 이 안을 제도로서

결정하기까지 우리 나라 교육 전체에 엄청난 파장이 될 사안인 만큼 고민도 많았다고

고백하셨다.

알파고 시대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언제까지나 대입을 위한

국, 영, 수 교육에 학생들이 희생당하는 현실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판단 아래서

시대에 맞는  더 큰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새로운 교육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과감한 시도였다.

이재정 교육감은 야간 자율 학습 대신 각 시도 대학과 연계하여 고등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하고 제공하는 안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실에 매어 능률없는 암기 공부를 하는 대신 지역의 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모색해보고 더 깊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300개가 넘는 꿈의 학교가 펼쳐지고,

어느 곳보다 앞서 혁신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아홉시 등교를 정착시켰고

모든 학교 교육이 대입을 위해 쏠려 있는 이 기형적인 교육 환경에  

'야간 자율학습 폐지'라는 놀라운 혁신을 실험하고 있는 경기 교육에 대해서

우려도 많지만 나는 기대와 응원을 더 많이 보내고 싶다.

이러한 제도들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는 현장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 주체들과 쉼없이 소통하는 민선 교육감의 열정이 큰 몫을 차지한다고

믿는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교육 주체들의 참여도 물론 크다.

현장과 동떨어진 제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정책들로 이미 우리들은 충분한

고통을 받아오지 않았는가.

 

학교 교육의 목표가 대입일 수 없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을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헤쳐가며 자신의 능력과 관심을 펼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 경기도는 어느 시도보다 앞서서 새로운 교육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 교육감이 있고, 교육감의 행보에 함께 하는 교육 주체들이 있다.

 

가장 변하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교육 환경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쉼없이 새로운 교육을 향해 나아가는 노력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외면하지 않고, 참여해서 목소리를 내고,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살펴보고

고민하는 모든 노력들을 바탕으로 의미있는 변화들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

그런 학부모가 되고 싶다.

 

토크마당 내내 풍부한 교육 행정 지식과 이해, 열정을 보여주신 이재정 교육감님과

더운 여름 내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의미있는 행사를 준비한 군포. 의왕 교육청

담당자분들, 그리고 실무를 맡아 많은 애를 써 준 학부모 준비위원들및 객석을

가득 채우고 열정적인 반응으로 함께 참여해준 모든 학부모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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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순화
서른 둘에 결혼, 아이를 가지면서 직장 대신 육아를 선택했다. 산업화된 출산 문화가 싫어 첫째인 아들은 조산원에서, 둘째와 셋째 딸은 집에서 낳았다. 돈이 많이 들어서, 육아가 어려워서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없다는 엄마들의 생각에 열심히 도전 중이다. 집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경험이 주는 가치, 병원과 예방접종에 의존하지 않고 건강하게 아이를 키우는 일, 사교육에 의존하기보다는 아이와 더불어 세상을 배워가는 일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고 있다. 계간 <공동육아>와 <민들레> 잡지에도 글을 쓰고 있다.
이메일 : don3123@naver.com      
블로그 : http://plug.hani.co.kr/don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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