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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19일 차

잘 할게

 

바다가 젖 먹을 때가 되거나

배가 고파서 우는 소리가 들리면

갑자기 젖이

똑똑 떨어지기 시작한다.

먹이라는 거다.

 

나는 젖을 주는 몸일 뿐

어떤 큰 힘이

그녀를 먹이는구나 싶다.

 

잘 해야지...

(조금 쫄았다)

 

 

 

14.jpg

 

모유 수유 20일 차

젖 향기

 

바다에게서

기분 좋은 향기가 난다.

무슨 향기일까?

, 내 젖 향기구나!

 

어디에서도 맡아본 적이 없는

고소~하고 향긋~한 이 향기.

좋다!

 

코를 파묻고 깊이 깊이

나의 향기이기도 한

너의 향기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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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주
이십 대를 아낌없이 방황하고 여행하며 보냈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시골 대안학교로 내려가 영어교사를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두 딸 바다, 하늘이와 함께 네 식구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신 '최형주'라는 이름을 쓰다가 '아름다운 땅'이라는 뜻의 '지아'에 부모님 성을 함께 붙인 '김최지아'로 이름을 바꾸었다. 베이비트리 생생육아에 모유수유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림과 글로 표현한 ‘최형주의 젖 이야기'를 연재 완료하였다.
이메일 : vision323@hanmail.net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amjam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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