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들의 첫번째 걱정거리는, ‘어떤 음식을 만들어 먹을 것인가?’일 것이다.




결혼 전까지 물 한방울 손에 묻힌 적이 없고, 라면 끓이기를 제외하고는 음식 한번 만들어 본 경험이 없는 평범한 여성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나 역시 요즘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는, 내와 가족이 먹을, 아이들이 먹을, 손님이 왔을 때 함께 먹을 음식을 어떻게 만들어 먹느냐다.




‘음식을 책으로 배웠어요.~’




처음에는 나도 음식을 정말 책으로 잘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실행도 했다. 책이면 모든 음식을 다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시중에 나온 요리책은 모두 유심히 훑어봤으며, 그 중에서 몇개는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웬만한~ > 시리즈는 모두 갖춰 놓았고, <주제별 요리백과>라는 책도 구입했다. 국, 찌개, 밑반찬뿐 아니라 더 갖가지 김치 담기 등 다양한 요리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때는 나의 꿈이 ‘현모양처’였다~) 그 뿐이랴. <여성잡지에 반드시 수록되는 ‘이달의 음식’ 레시피는 반드시 오려서 스크랩 해두기도 했었다.




그런데, 실상은 내 예상과 달랐다. 음식을 해먹을 시간적 여유를 갖기조차 쉽지 않았다. 조금의 여유가 있다면, 그냥 쉬고 싶을 뿐이었다. 그리고 뭐 하나 해먹으려고 굳게 마음을 먹고 책을 펴면, 왜 그리도 복잡한 것인지! 일일이 용량을 재지 않고는 음식을 만들 수 없다. 그 뿐인가. 주어진 레시피와 분량에 맞추는 일이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었다. ‘에이~ 그냥 나 혼자 아무렇게나 해먹고 말지.’ 포기하기를 여러 차례.  결국 요즘은 김치찌개, 된장찌개, 미역국, 멸치조림 등 간단하게 해먹는 음식만 해 먹거나,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께  그때그때 전화로 조언을 구해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곤 한다.




그러던 중, 아주 쉽게 내 멋대로 마파두부밥을 만드는 법을 알았다. 두어달 전에 결혼한 여동생이 내게 만들어준 것인데, ‘중국음식’ 하면 어려울 것 같았는데 너무나 간단했다. 그래서 나도 지난 일요일 시도해 봤다. (내가 사는 구로동은 중국교포 들이 많이 살아서인지, 중국음식 관련 소스들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굴소스, 두반장소스, 고추기름 등등.) 간단하면서도, 맛도 중국집에서 먹는 맛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남편을 비롯 작은 딸과 함께 어린이집에 다니는 현우 엄마를 초청해 시식을 해본 결과 ‘중국집 마파두부밥과 다르지 않은데요?’라고 칭찬해줬다. 그러면서 ‘나도 해먹어야겠다’고까지 하셨다.




내 멋대로 만든, 마파두부밥 레시피를 소개한다. 마파두부가 아니어도, 소스 맛 때문에 그냥 두부를 넣었는데 맛에서는 크게 상관 없다.(그러고 보니, 마파두부밥의 맛의 90% 이상은 두반장 소스가 좌우하는 듯.) 




마파두부밥 만들기





24b7ad5b39136417e405f91281dd770f. » 마파두부밥 photo by 김미영




1. 재료 : 돼지고기 간 것(적당량), 파프리카 적당량, 마늘 다진 것, 두반장 소스(두반장 소스는 마트에서 판다. 1/2통 분량이면 3~4식구 먹기에 적당한 듯 한다. 이 분량으로 할 경우 파프리카 1~2개, 돼지고기 간 것 한 주먹, 두부 1모 정도 분량이 적당할 듯), 두부




2. 만드는 법(사진은 완성본 밖에 없다. 중간에 사진 찍겠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다)




① 돼지고기 간 것과 마늘 다진 것을 후라이팬에 넣은 뒤 기름을 넣고 익을 때까지 볶는다.




② 파프리카를 씻어서, 먹기 좋게 썬다.(노랑, 빨강 등 색깔이 다양하면 더 보기 좋음. 크기는 손가락 1마디 정도로 해서 굵게 채선 크기)




③ 돼지고기와 마늘을 볶은 후라이팬에 파프리카를 넣는다.




④ ③에 두반장 소스와 물, 두부를 넣고 함께 볶는다. (짜지 않은지 간을 잘 본다.)




⑤ 밥을 접시에 담고 볶은 재료를 위에 얹는다. 끝.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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