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만되면
엄마는 부엌에서 아침밥 준비하느라,
아빠는 아직도 늦잠을 자느라(-,.-;)
지호는 늘~ 혼자 놉니다.
폴리가 나오는 TV도 보고,
자동차도 빙빙 굴려보고,
또, 블럭도 열심히 쌓아봅니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심심하다고 떼를 쓰며
울고불고 짜증내는 네살 지호.
항상 같이 있어주지 못하는 지호엄마.
쉬는 날이되면 지호와 놀아줘야지~
하는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우리집에 우렁각시가 있어 ‘'뚝딱' 하고
아침 밥상이 그냥 차려지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는 주말 아침이되면
찌개도 끓여야하고 밥도 해야하고
반찬도 만들어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버럭 소리가 들리는 것이...
그순간 너무 놀란 지호는 얼음왕자가 되어
울지도 웃지도 않고
돌처럼 꿈쩍도 하지 않은 채
원망의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아무말도 못하고
벌벌 떨고있는 지호가
너무 안쓰러워 달래주어야만 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네살 지호가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같이 노는 형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 노는 것이 심심해서 떼쓰며 어리랑을 부린것 뿐인데…
그순간 저는 어찌나 당황스럽고 화가 나던지…
네가 아빠로서 해준게 뭐가 있다고 소릴 질러!!!
이렇게 한바탕 따지고 싶었지만…
그래도 아침밥을 먹겠다며
부스스한 얼굴로 나오는 지호아빠,
그리고 배시시 웃으며
이렇게 한마디 합니다.
에구에구…
밥상 차리는 마누라를 위해서
소리쳤다는 지호아빠 말에
저는 할말을 잊었습니다. ㅠ..ㅠ
더 이상 소리칠 수도, 따질 수도 없고
그냥 남편 얼굴만 멍~하게 쳐다만 봤습니다.
암튼 맞벌이에게는 너무나도 금쪽같은 주말이
지호엄마네는 항상 이렇게 시작됩니다~ ^^;
우렁각시는 진짜 뭐하나 모르겠어요.
우리집에도 좀 찾아와주지…
<즐거운 아줌마> 블로그에 놀러오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