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c.jpg 23개월 된 딸아이(태명 당당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육아에 대한 의욕은 높지만, 안타깝게도 타고난 체력이 저질인지라 한계에 부딪히기 일쑤죠. 결국, '엄마가 편해져야 아이를 사랑할 여유가 생긴다'라는 철학으로 각 종 육아용품들을 기웃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신천지 육아용품 세계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귀가 팔랑팔랑거립니다. '이거 살까? 말까?'

 

[이거 살까, 말까] ---- 2. 음식물 탈수기

 

 !!!!
음식물 탈수기가 육아용품이라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산후조리원 수유실에 나란히 앉아 각자 사들인 육아용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6살 난 첫째아이에 이어 둘째 셋째를 쌍둥이로 출산한 둥이맘은 음식물 탈수기를 육아용품으로 추천했다. 지금껏 매일 육아 커뮤니티, 소셜 커머스를 들락거리며 육아시장에 정통하다고 나름 자부했는데, 음식물 탈수기라니... 대체 육아용품 세계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나의 귀는 사정없이 팔랑거렸다. 그리고 며칠 후, 우리 집에는 음식물 탈수기가 도착했다.

 

둥이맘의 조언 그대로였다. 막 태어난 아이의 빨래는 모아두었다가 한꺼번에 빨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배냇저고리며 손수건이며 바로 바로 빨아야했다. 사실 출산준비를 하면서 아기 세탁기도 고민했었다. 아기 세탁기의 가장 큰 강점은 삶기 기능. 적은 양의 옷이라도 바로 삶고 세탁할 수 있어 용이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결혼 당시 구입한 드럼세탁기에 삶는 기능이 있어, 따로 사지는 않았다. 그런데 막상 손바닥만한 아이 옷 한 두 벌을 커다란 드럼세탁기에 넣고 두 시간이 걸리는 삶기 코스로 돌리자니, 시간도 전기도 아까웠다. 결국 스텐 양푼에 아기세제를 풀어 가스렌지 불로 삶는 전통적인 방법을 택했다. 어차피 신생아의 옷은 손으로 조물조물 빨면 되는 것이라 헹구는 것도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문제는 탈수. 일반 세탁기에서 탈수하기에는 옷감이 상할 듯하고, 손으로 꾸욱 짜서 말리기에는 손목이 걱정이었다. 막 출산한 몸으로 손목을 힘껏 비틀어 물기를 짜기에는 나중에 손목이 시큰거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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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유용한 녀석이 바로 이 음식물 탈수기였다. 본래 이 탈수기는 만두집과 같은 음식점에서 두부 등의 물기를 빼내기 위해 사용하는 주방용품이지만, 나는 아이 옷을 위한 탈수기로 사용키로 했다. 크기도 작아서 화장실 한 쪽 구석에 쏙 들어갔으며, 동작도 간단해서 타이머만 설정해주면 짧은 시간 내에 완벽하게 탈수해주었다.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수영복 탈수기의 미니 버전이라 할 수 있는데, 탈수통은 탈착이 가능한 스텐레스 재질로 청소 관리도 쉬웠다. 진정한 하이브리드 양방형 탈수기였다.

 

 

 

이 탈수기는 당당이가 생후 6개월이 될 때 까지 유용했다. 당당이는 만 5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그 무렵부터 빨래가 급격하게 늘었다. 이와 동시에 아이의 움직임도 활발해져서 아이를 혼자 두고 빨래를 할 여유가 없었다. 결국 6개월 무렵부터는 세탁기를 이용하여 아이의 옷을 빨기 시작했다. ‘아이들 옷은 손 빨래해야 오래 입는다’는 충고도 듣지만, 어차피 아이는 쑥쑥 크므로 옷을 오래 입히기 어렵기도 하고, 손빨래할 체력과 열정이 있다면 아이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는 것이 낫다는 나름의 철학도 있었다. 뭐... 굳이 말하자면, 난 그다지 살림에는 부지런한 타입은 아니었다. ^^;;;; 

 

내가 만일 깔끔하고 부지런한 주부였다면, 분명 이 하이브리드 탈수기는 아직도 사랑을 받았을 것이다. 아이 옷이 아닌 걸레와 행주용으로도 이 탈수기는 적절하다. 오랜 기간 우리 집 베란다에 방치되고 있는 이 녀석을 요즘 부쩍 탐내는 사람이 나타났다. 바로 친정엄마. 친정엄마는 오이지의 물기를 짜낼 때마다 손목이 저리다며, 이 탈수기를 보내 달라 아우성이다. 출산 후 내 손목을 지켜줬던 고마운 하이브리드 탈수기야, 이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우리 엄마의 약해진 손목을 지켜주려무나.  

 

*PS : 둥이맘은 육아용품으로 신발정리집게를 사고 싶어했다. 장례식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신발정리집게는, 아이를 안은 채로 허리를 구부리거나 쭈그려 앉지 않고 바닥에 있는 물건을 집을 수 있다고 했다.

아~ 이 언니의 상상력, 존경스럽다. 그나저나 정말로 신발정리집게는 샀으려나, 궁금타. 

 

 

 

 ugc.jpg지극히 주관적인 팔랑팔랑지수  53 

 “신생아 시기에 유용해요. 

                        깔끔하고 부지런한 살림꾼이라면 더욱 강추"

  

  • 팔랑팔랑 지수가 높을수록 육아에 큰 도움을 주는 용품으로 구매를 적극 추천합니다.
  • 팔랑팔랑 지수 100은 “아이 키우는 게 제일 쉬웠어요”
  • 팔랑팔랑 지수 0은 “공짜로 줘도 쓰지 않겠어요”

 



*팔랑팔랑 tip, tip, tip    아이옷을 뽀송뽀송하게!!


 1. 한일전기 ‘미니 짤순이’

 - 기능 : 음식물 등 다용도 탈수

 - 크기 : 폭 25cm x 높이 39.8cm x 깊이 27.1cm

 - 탈수용량 : 0.8kg 

 - 정격시간 : 5분 (타이머 5단계) 

 - 인터넷판매가 : 6만원 수준


  2.삼성전자 ‘아기사랑 세탁기’

  - 세탁코스 : 베이비케어, 일반, 찌든때, 표준삶음(95℃), 섬세 

  - 크기 : 폭 45cm x 높이 76.8cm x 깊이 54cm

  - 세탁용량 : 3kg (삶음 1.5kg)

  - 5회 헹굼 횟수 조절, 3단 물높이 조절

  - 인터넷판매가 : 33만원 수준


 3. LG전자 ‘꼬망스 세탁기’ 

  - 세탁코스 : 스피드코스, 일반세탁, 란제리, 면속옷, 표준 삶음(95℃), 아기옷(60℃)

  - 크기 : 폭 60cm × 높이 85cm × 깊이 36cm 

  - 세탁용량 : 3.5 kg 

  - 5회 헹굼 횟수 조절, 3단 물높이 조절

  - 인터넷판매가 : 45만원 수준


  4. 대우전자 ‘클라쎄 벽걸이세탁기’ 

- 벽걸이형 드럼세탁기

- 6가지 세탁코스 : 표준, 섬세, 아기 옷 삶음(80℃), 심야, 탈수, 통세척

- 크기 : 폭 55cm x 높은 60cm x 깊이 29.2cm

- 세탁용량 : 3kg 

- 인터넷판매가 : 40만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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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팔랑
11년 8월생 딸아이(태명 당당이)를 키우고 있는 직장맘이다. 육아에 대한 의욕은 높지만, 안타깝게도 타고난 체력이 저질인지라 한계에 부딪히기 일쑤. 결국, '엄마가 편해져야 아이를 사랑할 여유가 생긴다.'라는 철학으로 각종 육아용품들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오늘도 육아용품 세계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귀가 팔랑팔랑거린다. '이거 살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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