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F8986-2.JPG

 

 

닮았다.

바다랑 닮았다.

그런데 다르다.

더 낫다.

눈이 더 크고, 머리카락도 많고.

뭔가 더 완성된 느낌!

바다는 내가 양 쪽 젖을 다 먹이는 바람에 어렸을 때 살이 많이 쪘었는데

하늘이는 한 쪽 젖만 먹이고 있으므로 바다만큼 살도 많이 안 찔테고

바다한테 작아서 못 입힌 예쁜 옷들을 하늘이는 다 입을 수 있을테고

목소리가 지나치게 허스키하지 않는 이상 하늘이는 바다보다 예쁘장할 가능성이 짙은데

어쩌지?

우리 바다, 질투 나서 어쩌지?

우리 부부는 걱정이다.

행복한 걱정.

이러니, 셋째가 궁금해진다.

우후후...

 

2015. 3. 20

 

+

기력을 슬슬 회복하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오셔서 2주간 조리 도와주시고 가셨고 이제 저는 살림 전선에 다시 뛰어들어 일상을 살고 있답니다.

아직 조심해야되는데 조심이 잘 안 되네요.

오늘 아침, 배추 된장국에 생선 구워서 따뜻하게 막 지은 밥으로 밥상을 차려 먹는데 참 행복헸어요.

내가 차린 밥상, 내 살림. 참 좋고 고맙습니다.

하늘이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젖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요 

바다는 아직 어린이집 적응 중이라 낮잠 자는 걸 힘들어해서 저도 마음이 힘이 드네요.

자연스럽지 않은 것 같아서 미안하고요.

그런데 내 곁에 두자니 나도 힘들고 바다도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 더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봄 기운, 아직 안 나가봐서 모르겠지만 창문을 열면 그리 차지 않은 날씨네요.

건강하시고, 봄 기운 가득한 음식 드시면서 홧팅하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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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주
이십 대를 아낌없이 방황하고 여행하며 보냈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시골 대안학교로 내려가 영어교사를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두 딸 바다, 하늘이와 함께 네 식구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신 '최형주'라는 이름을 쓰다가 '아름다운 땅'이라는 뜻의 '지아'에 부모님 성을 함께 붙인 '김최지아'로 이름을 바꾸었다. 베이비트리 생생육아에 모유수유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림과 글로 표현한 ‘최형주의 젖 이야기'를 연재 완료하였다.
이메일 : vision323@hanmail.net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amjam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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