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트리 독자 여러분들께 제 두번째 책을 소개드립니다.
이런 날이 오다니, 정말 기쁩니다^^
이 책은 세 아이들과 아파트를 떠나 작은 마을에 있는 마당 있는 집으로
들어가 살면서 겪어 낸 7년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냥 어린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아홉살, 다섯살, 그리고 첫 돌이 된 막내를 데리고
추운 겨울에 낡은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했던 것이 2011년 1월 이었습니다.
산과 이어져 있는 마당 넓은 2층집, 벽난로도 있는 꿈 같은 집을 만났다고
좋아했지만 오래 비어있던 낡은 집에서의 첫 겨울은 끔찍하게 춥고
힘들었습니다.
살고 싶은 집을 만났으나 그런 집에서 살아내기 위해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것들을 감당해야 하는지엔 무지했던 탓에 한 계절을 맞이하고
보내는 모든 시간이 모험과 도전과 실수의 연속이었습니다.
서툰 농사를 시작하고, 첫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새 환경 때문에 설레고
상처받고, 적응하느라 애쓰고 눈물 나던 그 시간들을 온 가족이 겪어내며
서로를 다시 알아가고, 자연속에서 새롭게 배워갔던 시간이 7년 이었습니다.
그 세월 동안 아홉살 첫 아이는 열 여섯의 청년으로, 다섯 살 둘째는 열 두살 소녀로,
첫 돌이었던 막내가 야무진 아홉살 아이로 자라났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겪어낸 시간들 동안 우리가 통과해온 모든 기쁨, 슬픔, 힘듦, 감동,
그리고 배움이 이 책 안에 다 있습니다.
이렇게 키워라, 저렇게 키워라 하는 정보와 팁을 주는 육아서가 아닙니다.
아이를 키워온 엄마로서, 부모로서 아이들과 같이 자라온 시간들을 기록한
일기와 같습니다.
육아가 가장 치열했던 7년 이었고, 그 사이에 수없는 사건들이 있었고, 그 모두를
슬기로게 헤쳐나오지는 못했지만 모두가 애쓰며 같이 걸어온 길이 문장마다
올올히 선명합니다.
딱 떨어지는 배움보다는 읽다보면 그렇구나.. 그렇겠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그런 책 입니다.
이렇게 해서 잘 키웠다... 같은 성공담을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시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동과 아픔과 성장이 있습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무척 재미있기도 합니다.^^
저희 가족이 느꼈던 많은 것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