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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14일 차

밥은 따로 편하게

 

젖 먹일 때 김치 먹으면

아기 설사하고

똥꼬 빨개진다잉~!”

바다가 설사를 해?

아야, 니가 아까

상추쌈을 먹어서 그런갑다~!”

산후조리를 도와주고 계시는

시어머님이 말씀하셨다.

 

임신 동안에도 바다 생각해서

가려먹느라 애썼는데

낳고 나서도?

오 노~

밥은 좀 따로 편하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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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15일 차

   하루 종일 식사

 

무거운 몸을 추스르며

밥을 먹다가

바다가 울어서 젖을 주고

다시 와서 먹다가

또 울어서 젖을 주고

 돌아와서 밥 먹기를 반복한다. 

아침 식사가 저녁까지 이어진다.

 

어머님은

그렇게 먹으면 밥 맛 없다고

후딱 먹고 젖 주라고 하시는데

그게 잘 안 된다.

먹고 먹이는 일만 하다가

어느새 하루가 간다.

 

사람이 밥만으로 사는 게 아닌데

요즘은 하루하루

밥만 먹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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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주
이십 대를 아낌없이 방황하고 여행하며 보냈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시골 대안학교로 내려가 영어교사를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두 딸 바다, 하늘이와 함께 네 식구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신 '최형주'라는 이름을 쓰다가 '아름다운 땅'이라는 뜻의 '지아'에 부모님 성을 함께 붙인 '김최지아'로 이름을 바꾸었다. 베이비트리 생생육아에 모유수유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림과 글로 표현한 ‘최형주의 젖 이야기'를 연재 완료하였다.
이메일 : vision323@hanmail.net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amjam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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