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4b81eff7a161aa109d13b3da422b0e. » 첫째 때 쓴 신생아 의류와 모자, 지인들로부터 물려받은 의류 등을 모았다. photo by 양선아



둘째 출산 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둘째 출산은 빨라질 수 있는데다, 지난 월요일 산전검사를 했더니 아이가 밑으로 많이 내려왔다고 했다. 그제부터 잠잘 때마다 자궁 수축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출산 전 마지막 기사를 마무리하고, 이번주엔 본격적인 출산 준비에 돌입했다. 



둘째 출산 준비는 비교적 쉽고 즐겁고 돈이 적게 드는 것이 특징이다. 첫째 아이 때 쓰던 것을 그대로 쓰면 되고, 친구와 동료들에게 빌려줬던 용품들을 회수하면 된다. 또 친구·동료들이 이미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 최대한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돈을 적게 들이고 출산준비를 할 수 있다. 



첫째를 낳아본 경험이 있어 주변 사람들의 말에 솔깃하지 않고 내 스스로 판단해 출산준비물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육아 용품은 엄마들의 성격에 따라 또 아이들의 기질에 따라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결정되므로 첫째 때 경험이 판단에 도움이 된다. 또 주변 사람이 아이 용품을 다양하게 쓰고 있기 때문에, 친구들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쇼핑하듯 순례하며 내가 써보지 않았던 용품들을 둘째 때 써보고 싶으면 콕 찜해 빌려 쓸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나의 경우 회사 선배인 김은형 선배가 엄마의 자궁을 닮아 아이가 편안함을 느낀다는 ‘화분처럼 생긴 욕조’(엄마 자궁 욕조, 이 욕조에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는 김은형 기자의 `내가 니 엄마다' 1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http://babytree.hani.co.kr/archives/3550) 를 빌려줬고, 첫째 때 슬링을 써보지 않았는데 김미영 선배가 슬링이 있다고 하길래 빌려 써보려 한다. 또 첫째 때 쓰던 짱구 베개가 깊지 않아 아이 머리모양을 예쁘게 만드는 데 실패한 만큼, 친구들의 짱구 베개 유형을 둘러본 뒤 제일 맘에 드는 것을 빌려보려 맘 먹고 있다. 바운서도 써보지 않았는데, 지인들 중에 바운서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빌려보려 한다.  첫째 땐 천기저귀를 쓰지 않았는데, 둘째는 천기저귀와 종이기저귀를 번갈아 가며 써보려 한다. 천기저귀와 기저귀 커버는 천기저귀를 쓴 친구에게 받기로 했다.

 

출산한 지 불과 2년4개월밖에 안지났는데도 신생아에게 뭐가 꼭 필요한지 기억이 가물가물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출산준비물 목록을 참고해 ‘나만의 출산준비물 리스트’를 작성해보았다.



일단 용도별로 분류해보면 의류/침구/수유/목욕 및 위생/산모/기타 용품으로 나눌 수 있다. 시기별로 보면 당장 필요한 것과 나중에 필요한 것이 있고, 소유 유무로 보면 내가 소유한 것과, 돌려받을 것과 빌릴 것, 살 것으로 나눌 수 있었다.

각 용품별로 어느 정도 쓰임새가 있는지 베이비트리 독자들과 내 경험을 나누기 위해 정리한 내용을 공유한다. 각 항목별로 꼭 필요한 것 순서부터 시작해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것 순으로 정리했다.  물론 전적으로 이것은 내 기준이다.















 

나만의 둘째 출산준비물 리스트





<의류>

 

내복: 첫째 때 쓰던 것 2벌+지인들로부터 2~3벌 (내복은 출산선물로 가장 많이 들어온다. 굳이 내 돈 들여 많이 사놓을 필요가 없는 대표적인 항목. 첫째라면 출산시기에 맞게 한두 벌 정도 준비해놓으면 되고, 주변으로부터 물려받아도 된다. 나의 경우 첫째는 딸이고, 둘째는 아들이라 아들을 둔 지인들로부터 내복을 2~3벌 정도 물려받으니 준비 끝.)  

 

우주복: 첫째 때 2벌+ 지인들 3~4벌(신생아때 가장 편리하고 실용적이고 좋아했던 항목이 우주복. 단추로 위부터 아래로 연결돼 있어 보온이 잘 되고 기저귀 갈 때도 단추만 풀어 갈아주면 되니 편리했다. 외출할 때도 우주복 하나 입히고 모자 씌우면 되니 목을 못 가누는 신생아를 다룰 때 보다 편리하다. 첫째 때 쓰던 두 벌의 우주복과 지인들로부터 받은 우주복과 바디슈트까지 활용하면 충분할 듯 하다. 첫째라면 우주복 한두벌 정도는 꼭 사놓을 필요가 있다.)

 

손싸개와 발싸개: 첫째 때 쓰던 것 2개. (첫째 때 선물받아 요긴하게 썼던 손싸개와 발싸개. 아이가 얼굴을 할퀼 수 있으니 손싸개로 손을 싸주고, 발의 보온을 위해 발싸개를 해주면 좋다. 많이 살 필요는 없고 2개 정도 있으면 될 듯)

 

모자: 첫째 때 쓰던 것 5개+지인들로부터 3개(평소 모자를 좋아하시던 친정 엄마. 첫째가 태어나자마자 앙증맞은 모자를 마트나 백화점 갈 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들여 모자가 엄청 많다. 첫째가 딸이라 분홍색과 같은 색깔이 많았으나, 지인들로부터 검정, 파랑 색깔의 모자를 물려받았다. 깨끗하게 쓰고 또 누군가에게 물려줘야겠다. 모자는 외출시 자외선 차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건. 하나 정도 있으면 좋다. )

 

배냇저고리: 첫째때 쓰던 것 1벌+지인들 3벌+조리원에서 1벌 줄 예정(배냇저고리는 많이 살 필요가 없다. 저고리 형태라 배도 잘 덮이지 않고, 실용적이지 않다. 요즘은 병원이나 조리원에선 퇴원할 때 배냇저고리를 선물해주는 경우가 많다. 첫째라면 기념으로 배냇저고리 한 벌 정도 사서 입혀보면 되고, 둘째는 굳이 살 필요 없을 듯. 나의 경우 첫째 때 내가 산 배냇저고리를 거의 입혀보지 못했다.) 

 

턱받이: 첫째 때 1개 (아이가 침을 흘릴 때 쓰는 턱받이. 첫째 때 별로 쓰지 않았다. 첫째가 별로 침을 흘리지 않은데다,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면 비닐 소재로 되 코팅이 된 조끼 형태의 이유식복이 더 편리해 정작 턱받이 쓸 기회가 많지 않았다. 턱받이는 미리 사둘 필요 없을 듯. 가제 손수건으로 대체해도 된다.) 

 

양말
: 첫째 때 쓰던 것 4개+지인 1개(양말은 신생아 선물을 싸면 꼭 끼워주기 때문에 따로 살 필요가 없다. 본인이 아기 용품을 사거나 지인들로부터 선물을 받을 때 끼워넣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 필요할 때 사도 늦지 않다.)

 

 

<침구류>

 

속싸개: 첫째 때 쓰던 것 1개(얇은 속싸개는 신생아가 놀래지 않도록 싸주거나 밖에 나갈 때 반드시 필요하다. 순면으로 된 제품으로 얇은 것을 하나 마련해놓으면 오랫동안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가제손수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 가제손수건. 신생아 용품을 사거나 아이 용품, 수유용품, 산모용품을 을 살 때 덤으로 끼어주는 곳이 많은데 무조건 많이 얻어놓는 것이 좋다.   



겉싸개: 첫째 때 쓰던 것 1개(겉싸개는 아기 이불 겸 겨울철 아이랑 외출할 때 쓸 수 있다. 겨울철에 낳은 아이가 아니라면 굳이 미리 장만해둘 필요는 없다. 적절한 시기에 겉싸개가 필요할 때 사면 된다. 겉싸개가 있으면 굳이 아기용 이불을 살 필요가 없다.)

 

좁쌀베개와 짱구베개: 첫째 때 쓰던 것 활용+지인들로부터 대여( 아기는 땀을 많이 흘린다. 좁쌀배게와 짱구배게를 돌아가면서 써주면 좋다. ) 



방수요: 첫째 때 쓰던 것 활용(여름철 너무 더울 때 방수요를 받치고 기저귀를 채우지 않고 아이를 잠시 올려놓을 때, 또 아이가 크면서 기저귀 발진이 생기거나 할 때 기저귀 채우지 않고 재울 때, 아이 목욕시키고 물기 닦을 때 잘 썼다. 어떤 엄마들은 방수요 굳이 필요없다고 하지만, 난 여러모로 요긴하게 써서 하나정도 마련해놓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아기침대: 첫째 때 선물 받은 침대를 활용하거나 대여(침대는 필수 항목이라기보다 대여해서 내게 맞다면 사고 맞지 않으면 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굳이 쓰지도 않는데 공간만 차지하고 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나의 경우 첫째 때 ‘치코 플레이야드 침대’를 친구들로부터 선물받았는데, 나는 바닥에서 자고 아이를 침대에 올려놓으니 자다가 모유수유할 때 오히려 불편했다. 요즘 대여해주는 원목침대를 보면, 침대 한쪽이 열릴 수 있어 밤에 잘 때 엄마 침대와 아기 침대를 붙여놓고 엄마가 자다 손을 뻗어 젖을 주면 되기 때문에 편리해보인다. 비싼 침대를 무턱대고 사기보다는 대여해서 활용해보고 오랫동안 쓸 것 같으면 사는 게 좋겠다. 혹시 첫째 아이가 있거나 본인이 잠버릇이 심하다면 아기 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  아이가 위험하므로. ) 



<수유용품>



수유쿠션: 친구한테 빌려줬던 것 회수 (모유수유를 하고자 한다면 필요한 아이템 중 하나. 모유수유를 능숙하게 하는 엄마들은 굳이 수유쿠션을 필요로 하지 않고 일반 쿠션이나 베개를 받쳐놓고 모유수유를 잘 한다. 그러나 나의 경우 첫째 때 수유쿠션을 활용하면 손목도 허리도 덜 아파 가장 사랑하는 아이템 중 하나였다. 친구들도 수유쿠션 덕을 톡톡히 받고, 그동안 다른 친구한테 빌려줬다 받기로 했다. 첫째 아이라면 모우수유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사놓기 보다는 미리 찜해놓고 모유수유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다 싶으면 사도 된다. 지인들로부터 빌릴 수 있으면 빌리는 것도 방법이다. ) 



아기구강티슈&핑거칫솔: 아기들이 젖을 먹거나 분유를 먹으면 찌꺼기가 남는다. 한번씩 닦아주면 아기 치아 건강에도 좋다. 아기전용 구강티슈 하나정도는 사둘 필요가 있다.  핑거칫솔은 손가락에 끼워 아이 입을 한번 닦아주는 것인데, 편리하다.

 

유축기: 미리 살 필요 없는 항목 중 하나. 유축을 할 필용성이 있을 때 대여해서 쓰면 된다. 



수유패드: 구입해야 함(수유패드는 굳이 미리 사둘 필요가 없다. 젖양이 넘쳐서 패드를 차야하는 경우 필요하나 그렇지 않다면 모유수유 성공 여부, 젖양의 많고 적음을 보고 나중에 구입해도 된다.)



젖병과 젖병소독기, 젖병세정제, 젖병세척솔, 젖꼭지세척솔: 모유수유를 하고자 한다면 미리 살 필요 없다. 젖병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한다면 퇴실시 선물해주는 곳도 많다. 첫째 때 모유수유가 어떻게 될 지 몰라 젖병소독기와 젖병을 샀었는데, 거의 쓰지 않았다. 둘째 때도 모유수유를 계획하고 있는데, 모유수유가 성공적이라면 굳이 필요 없을 듯.

 

 

<목욕 및 위생용품>



욕조: 첫째 때 쓰던 세수대야와 등받이 욕조+지인으로부터 빌린 엄마 자궁 욕조( 아기 목욕은 초보 엄마라면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 둘째 역시 목욕 시키는 일은 어려울 것 같다. 신생아때는 세수대야에서 간단하게 목욕을 시키면 되지만, 아이가 조그만 커도 혼자 목욕 시키는 것이 어렵다. 나의 경우 등받이 욕조를 활용하니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도 어느정도 목욕을 시킬 수 있어 좋았다.  둘째 때는 엄마 자궁 욕조에도 도전해보려 한다. 비록 은형 선배는 실패했지만, 둘째는 또 적응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



목욕 타월: 첫째 때 쓰던 타월 2개 (아주 큰 목욕 타월은 제법 쓰임새가 많다. 목욕을 시키고 아이 체온을 유지할 때도 좋고, 이불을 대체해서 덮어줘도 좋고, 속싸개 대신 아이를 싸서 밖에 나갈 때도 좋다. 아이 목욕 타월 2개 정도는 있으면 활용도가 높다. 아이가 커서까지도 계속 쓰니 아깝지가 않다.)



기저귀: 구입할 품목 (첫째 때 여러 기저귀를 써본 결과 가장 만족스러웠던 브랜드로 해서 신생아용 기저귀를 준비하면 될 듯. )



천기저귀: 친구가 빌려줌. 기저귀 커버까지 빌려주기로.



물티슈: 친구로부터 한박스 선물 받음.



체온계: 반드시 필요한 물건. 첫째 때 귀체온계를 사서 지금까지 잘 활용.



온습도계: 불필요하다는 분들도 계시나 실내 온도와 습도를 알면 신생아를 위한 환경을 잘 조성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좋다.



손톱가위: 반드시 필요한 물건. 초보 엄마라면 아이 손톱 깎아줄 때 덜덜 떠는데, 손톱 가위로 잘라주면 편리하다.



유아용 세제와 유연제:   연약하고 민감한 아이 피부에 맞는 유아용 세제와 유연제는 필요한 듯.  선배로부터 선물받았다.



베이비바스, 로션, 크림: 신생아는 그냥 물로만 목욕시켜도 충분하고, 로션이나 크림 중 하나만 있어도 무방하다. 가을이나 겨울에 너무 건조하다 싶을 경우 로션 정도를 발라주면 될 듯. 첫째 쓰는 걸 같이 쓰려 한다. 



<산모 용품>



손목 보호대: 반드시 필요한 품목. 출산 뒤 가장 많이 아픈 부위는 손목. 수유하랴 애기 목욕시키랴 안아주랴 손목은 할 일이 너무 많다. 손목 보호대는 스포츠용 아대보다는 약국에서 파는 짱짱한 아대를 사는 것이 더 좋다. 첫째 때 쓰던 것 그대로.



수면 양말: 그냥 면양말을 신어도 되나 부드러운 수면 양말은 통풍이 잘되고 부드러워 첫째 때 도움이 됐다. 잠잘 때 신어도 덜 갑갑하다. 두벌 정도 가지고 번갈아 신으면 될 듯. 첫째 때 쓰던 것 그대로.



회음부 방석: 모유수유를 할 때든 아기를 안아줄 때 필요. 첫째 때 빌려썼는데, 둘째 때도 빌려쓰면 될 듯.





수유복: 첫째 때 입었던 수유복 2벌 (수유를 하기 편하게 만들어진 수유복. 집에서 산후조리할 땐 굳이 입을 필요 없으나, 산후 조리가 끝나고 외부에 나갈 일이 있을 땐 요긴했다. )





산후복대: 살 필요 없는 품목. 산후복대가 꼭 필요한가 여부에 대해 베이비트리 필자이신 안현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에게 물어보니 "산후 복대를 해서 너무 골반을 조이게 되면 산후 오로나 땀이 방출돼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산후 회복에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 산모가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돌아다니고 운동하면서 골반 부위 근육이 강화돼야 하는데, 산후복대를 할 경우 근육이 약화될 수도 있다. 보통 산모들이 틀어지고 벌어진 골반을 조이기 위해 복대를 한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를 억지로 복대로 조여서 해결할 필요 없다"고 얘기를 해주셨다.  제왕절개를 했는데 잠깐 외출을 해야하는 경우 배가 쏠리면 상처부위가 자극이 될 수 있는 경우 잠깐 착용하는 경우이면 몰라도 대부분의 산모의 경우 복대를 할 필요 없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



내의:  여름철에 출산을 하게 되면 굳이 두꺼운 내복을 입을 필요는 없을 듯. 가을이라면 얇은 내복을 착용하면 찬 기운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할  수 있을 듯. 8월 말 출산이라 굳이 내의는 필요하지 않을 듯하고, 9월이 돼 날씨가 쌀쌀하다 싶을 땐 첫째 때 입없던 내의를 착용하면 될 듯.



<기타>



모빌: 흑백 모빌은 조리원에서 만들고, 칼라모빌은 빌려서. (첫째 때도 선배에게 빌려서 썼고, 둘째 때도 빌려 쓸 예정이다. 산후조리원에서 요즘은 엄마들 대상 강좌로 모빌만들기도 포함돼 있으니, 산후조리원에 들어간다면 모빌 만들기 여부를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딸랑이: 직접 만들어줘도 좋고, 선물 받아도 좋다. 하나 정도 있으면 될 듯. 첫째 때 쓰던 딸랑이를 찾아봐야겠다.



초점책: 신생아를 돌보고 있으면 사실 너무 심심하다. 초점책을 보여주며 혼자 뭐라고 중얼거리기도 해야하고, 초점책을 보여주면 아기 시각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첫째 때 쓰던 초점책을 찾아서 보여주면 될 듯.



아기띠나 아기 포대기: 신생아때는 아이를 업어선 안된다. 생후 2~3개월은 돼야 업을 수 있다. 아기가 고개를 잘 가누면 그 이전에 업을 수도 있지만, 생후 2개월 이전엔 아기 내장이 제자리르 잡지 못했으므로 가능한 업어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생후 4개월 정도 되면 아기띠를 활용해 외출을 해도 되는데, 아기띠를 활용하면 아기를 안아도 어깨다 덜 아프다. 내 경험상 아기띠는 외출할 때, 아기 포대기는 잠 재울때 활용도가 높았다. 아기띠나 포대기는 첫째 때 애기 재우는 문제로 구입한 물건. 둘째 때도 활용할 생각.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니므로 주변에서 빌려도 되고, 추후에 사도 된다.



동요 CD: 아기에게 동요를 들려주는 일은 필수적인 일. 엄마가 알고 있는 동요와 몰랐던 동요가 적당히 섞인 시디를 구입하면 지루하지 않고 들려줄 수 있다.



육아책: 육아를 하다보면 실질적으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할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육아책을 참고하면 좋다. 또 육아를 하다보면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럴 경우 육아서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아도 좋다. 내가 접한 육아서 가운데 좋았던 책 참고 목록을 올린다.



* 하정훈 박사의 <삐뽀삐뽀 119 소아과> =>아이를 키울 때 가장 도움이 됐던 책. 초보 엄마는 애기를 키울 때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가 많다. 엄마가 궁금해할 점들에 대해 백과사전 형식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책. 육아서의 바이블.



 * 신의진 교수의 <신의진의 아이 심리 백과>=> 연세대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가 쓴 아이 심리에 대한 책. 아이 심리를 잘 이해하고 발달 단계에 맞춰 아이를 돌보기에 참고할 수 있는 책. 사고 난 뒤 후회하지 않은 책.  



 * 김영훈 박사의 <엄마가 모르는 아빠 효과> =>베이비트리 필자 김영훈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장이 EBS와 공동기획으로 쓴 책.  엄마와 아빠가 동시에 읽으면 좋을 책. 아이의 두뇌발달 관련해서도 풍부한 정보가 있다.



* 노경선 박사의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 소아정신과 명의인 노경선 박사가 40년 임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육아책.  좋은 부모란 어떤 것이며,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육아로 힘들 때 한번씩 펼쳐보면 좋은 책.



카시트:  신생아때부터 카시트에 앉히는 버릇을 길들일 필요가 있다. 아이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뒷자석에 설치하고, 신생아는 뒤를 보고 장착을 해야한다.  둘째를 영유아 카시트에 앉히고, 첫째를 앉힐 카시트를 구입해야 한다. 첫째를 위해서는 컨버터블 카시트나 부스터 카시트를 구입해야 할 듯. 좀 더 꼼꼼하게 상품별 비교를 통해 조만간 구입해야겠다.



유모차: 첫째 때 쓰던 유모차 깨끗하게 해서 다시 쓰면 될 듯. 유모차의 경우 얻어쓸 수 있으면 쓰고, 주변 사람들의 각 브랜드별 평가를 보고 자기 스타일에 맞게 싸면 될 듯. 신생아때는 굳이 필요 없으니 나중에 사도 무방.





아기전용 세탁기:  이번에 출산준비하면서 새로 구입한 항목. 엄마 친한 친구가 선물로 해주셨다. 천기저귀를 쓰고, 첫째와 둘째 아이 옷을 세탁할 때 삶는 기능이 있으므로 있으면 여러모로 유용할 듯. 아직 써보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구입한 사람들이 후회하지 않아서 선물 항목 물어봤을 때 냉큼 얘기해 선물로 받음. 삶는 기능이 있는 세탁기가 있다면 굳이 살 필요가 없을 듯 하지만, 소량의 빨래를 삶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bb31951a0aed53bc235c496a335ae055. » 출산준비. photo by 양선아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결국 둘째 때 내 돈 들여 살 것은 기저귀와 카시트 정도다. 물티슈와 아기전용 세제와 섬유세제, 아기전용 세탁기는 선물로 받았으니 감사한 일이다. 



육아용품을 살 때는 무턱대고 주변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해서 사는 것보다는 최소한으로 갖춰놓고 아이를 키우면서 하나씩 하나씩 사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첫째 땐 주변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해서, 또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각종 엄마들의 후기를 보고 무턱대고 사는 경우가 많으나, 둘째 땐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으니 왠지 스스로가 `베테랑 엄마'가 된 듯한 기분이다.  



출산 준비 목록 점검도 끝났으니, 이젠 출산 전 집안 정리와 첫째 아이 앞으로 어떻게 돌볼지 문제 정리, 산후조리 정보와 산후도우미 알아보는 문제를 해결해야겠다. 그리고 첫째 아이와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둘째 아이를 기쁘게 맞이할 마음의 준비도 함께 해야겠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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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썼으며 현재는 한겨레 사회정책팀에서 교육부 출입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이메일 : anmadang@hani.co.kr       트위터 : anmadang21      
블로그 : http://plug.hani.co.kr/anma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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