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jpg  

모유 수유 14일 차

밥은 따로 편하게

 

젖 먹일 때 김치 먹으면

아기 설사하고

똥꼬 빨개진다잉~!”

바다가 설사를 해?

아야, 니가 아까

상추쌈을 먹어서 그런갑다~!”

산후조리를 도와주고 계시는

시어머님이 말씀하셨다.

 

임신 동안에도 바다 생각해서

가려먹느라 애썼는데

낳고 나서도?

오 노~

밥은 좀 따로 편하게 먹자~

 

 

 

10-1.jpg

모유 수유 15일 차

   하루 종일 식사

 

무거운 몸을 추스르며

밥을 먹다가

바다가 울어서 젖을 주고

다시 와서 먹다가

또 울어서 젖을 주고

 돌아와서 밥 먹기를 반복한다. 

아침 식사가 저녁까지 이어진다.

 

어머님은

그렇게 먹으면 밥 맛 없다고

후딱 먹고 젖 주라고 하시는데

그게 잘 안 된다.

먹고 먹이는 일만 하다가

어느새 하루가 간다.

 

사람이 밥만으로 사는 게 아닌데

요즘은 하루하루

밥만 먹기도 힘들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첨부
최형주
이십 대를 아낌없이 방황하고 여행하며 보냈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시골 대안학교로 내려가 영어교사를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두 딸 바다, 하늘이와 함께 네 식구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신 '최형주'라는 이름을 쓰다가 '아름다운 땅'이라는 뜻의 '지아'에 부모님 성을 함께 붙인 '김최지아'로 이름을 바꾸었다. 베이비트리 생생육아에 모유수유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림과 글로 표현한 ‘최형주의 젖 이야기'를 연재 완료하였다.
이메일 : vision323@hanmail.net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amjamlife

최신글

엮인글 :
http://babytree.hani.co.kr/126981/68a/trackback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sort
1845 [뽀뇨아빠의 저녁이 있는 삶] 마흔의 유혹, 아내에겐 비밀 imagefile [7] 홍창욱 2015-06-10 30559
1844 [일본 아줌마의 아날로그 육아] 연말모임에 강추! 초간단 <스키야키>요리법 imagefile [3] 윤영희 2012-12-14 30542
1843 [세 아이와 세상 배우기] 대안학교 가는 아들, 내게는 큰 숙제 imagefile [9] 신순화 2012-02-14 30540
1842 [김연희의 태평육아] 아이는 책벌레, 남편은 구원투수 imagefile 김연희 2011-04-13 30522
1841 [김연희의 태평육아] ‘신세계’ 뽀로로 앞에서 와르르... imagefile 김연희 2011-09-23 30452
1840 [양선아 기자의 육아의 재발견] 딸아, 너의 가시가 되어줄게 imagefile [4] 양선아 2015-05-21 30422
1839 [임지선 기자의 곤란해도 괜찮아] 하늘이시어, 남편만 여전히 '자유' 입니까 imagefile [11] 임지선 2012-06-26 30392
1838 [사진찍는 엄마의 길 위의 생각] 새 공원과 이슬람 예술 박물관 imagefile 빈진향 2013-05-07 30374
1837 [양선아 기자의 육아의 재발견] 아프다, 엄마도 엄마가 그립단다 imagefile 양선아 2011-03-25 30319
1836 [양선아 기자의 육아의 재발견] 딸의 폭발적인 언어성장 깨알같은 즐거움 imagefile [10] 양선아 2012-01-27 30266
1835 [강남구의 아이 마음속으로] 이세돌은 웃어서 이겼다 imagefile [8] 강남구 2016-03-15 30199
1834 [김연희의 태평육아] 못 생겼다, 작다, 느리다 imagefile 김연희 2011-05-26 30148
1833 [사진찍는 엄마의 길 위의 생각] 푸트라 모스크의 분홍 양파지붕 imagefile [2] 빈진향 2013-05-10 30068
1832 [세 아이와 세상 배우기] TV 없이 보낸 7년 보고서 imagefile 신순화 2010-08-09 30038
1831 [뽀뇨아빠의 저녁이 있는 삶] 만삭 아내의 새 화장대 imagefile [6] 홍창욱 2014-01-03 30017
1830 [김미영 기자의 공주들이 사는 법] 둥이가 저혈당이라고요? imagefile [1] 김미영 2012-03-30 29976
1829 [일본 아줌마의 아날로그 육아] 로망을 현실로-아이와 시골에서 한달 살기 imagefile [2] 윤영희 2013-10-10 29969
1828 [박태우 기자의 아빠도 자란다] 세상으로의 첫 여행, 곧바로 중환자실로 imagefile [3] 박태우 2014-02-12 29962
1827 [김은형 기자의 내가 니 엄마다] ‘나의’ 아이가 손님이라니 imagefile 김은형 2011-06-13 29957
» [최형주의 젖 이야기] 밥은 따로 편하게 imagefile [11] 최형주 2013-08-26 29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