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베이스맘은 육아정책연구소의 5세누리과정 브런치파티에 다녀왔습니다.

베이비트리에서 링크된 육아정책연구소의 이벤트에 응모, 당첨되었거든요 ^^

제 네이버블로그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간간히 온라인 이벤트에 응모해서 이것저것 챙기고 있답니다.

당첨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처음엔 '앗싸~!!"를 외쳤지만,  참석당일이 가까워지자 점점 마음이 편치않았습니다.

24시간 전담마크하고 있는 애를 어디에 맡길지가 제일 걱정이었고,

브런치파티에서 뭘 할지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으니

고까이꺼 몇만원짜리 밥먹는게 대수냐싶더라구요.

 

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초등학교 교사하는 지인님께서 아이 픽업을 맡아주셨고

홀가분하게 브런치파티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육아정책연구소에서는 7명의 학부모를 선정해서 이대 박은혜교수님과의 브런치파티를 열었는데요~

참석자들의 자기소개와 교수님의 5세누리과정에 대한 설명, 질의응답으로 대략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원래 12시부터 2시까지 모임 시간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어요.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박은혜 교수님이 해주시면서,

교수님이 준비하신 "우리나라 유아 공교육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어요.

 

여러가지 소소한 이야기들과 민감한 정치적 이야기들이 섞여나오면서 알찬 시간을 보냈는데

제 머리속에 남은 이야기만 여기서 풀어드리려고 합니다.

 

 

 

 

5세누리과정의 정체는 무엇이냐.

 

여러분들은 5세누리과정에 대해서 얼마나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전 솔직히 "한국나이 7살짜리 20만원 준다.  즉 햇님군 20만원 받을 수 있다" 여기까지만 알았구요,

그다음에 제 머리속에 든 내가 해야할 일은 "20만원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지? 아니 왜이렇게 복잡해? "였습니다.

나랏돈 받아먹으려면 쉽지않다는건 알았지만,

어찌 받아먹어야하는지 홍보도 잘 안되어 있고, 대충 알아보니 동사무소에 내야하는 서류는 엄청나게 복잡한거 같고..

어쨌거나 준다니까 받을 수 있겠지.  뭐 이런 정도였습니다.

제가 너무 무식한 엄마라서 여기까지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저 말고 다른 참석자분들의 고민중엔 그런게 있더군요. 

"5세 누리과정으로 지원을 받는다면 어린이집을 보내? 유치원을 보내? "

헛. 그 질문을 듣는 순간, 엄마들이 그런 고민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한 구분을 명확하게 아는 사람입니다.

 

유치원: 교과부, 유치원 교사, 교육청 장학

어린이집: 보건복지부, 보육교사, 지자체 행정

 

이런 간략한 도식이 확실하게 되어있으니 7세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건 당연한 일이었지요.

 

돈 20만원에 정신이 홀랑 팔려있긴 했지만,

사실상 초등학교 입학 일년전 교육에 대한 국가의 개입, "의무 교육"에 대한 의미는 살짝 감지할 수 있었던거지요.

 

5세누리과정의 핵심은 '7살 돈 20만원'이 아니라 한국나이 7세, 초등입학전 아이들에 대한 국가 공교육의 개입,

유아를 대상으로 한 의무교육 확대에 있습니다.

공립 초등학교는 돈 안내고 학교 보내잖아요?

7세 기관에 대한 지원도 비슷한 개념입니다.

공립과 사립이 혼재되어있으니 원비를 다 지원해줄 수는 없는 노릇.

일단 20만원에서 시작하는거죠.

 

그렇다면 왜 보육중심인 어린이집에도 지원을 해주는건지,

어린이집 교사와 유치원 교사의 교원 질 차이는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 하실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은 감히 여기서 제가 드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오프더레코드에서나 할 수 있는 정치적 이야기니까요. 테러당하고 싶지않습니다 -_-v

 

그렇지만 유아를 둔 엄마라면 해야할 일에 대해선 제가 코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아이의 권리를 위해서 떠드세요.

어디다가?

국가 기관에 붙들고 떠드세요. 전화를 하셔도 좋고, 인터넷으로 민원성 글을 쓰셔도 좋습니다.

궁금한 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점 등등 공무원과 정치인들 붙잡고 말하세요.

그리고 선거때 투표하세요.

 

사람은 참으로 정치적인 동물 같습니다.

빈둥빈둥 노는 것 같아보여도 자신의 이기에 어긋나는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결국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게 세상사는 이치같아요.

5세 누리과정으로 20만원 지원, 의무교육 확대가 나온 이유는 OECD의 유아교육 강화 정책과 연관이 있습니다.

유아교육은 ISCED 0: Pre-primary education에 해당하는데요, 이 ISCED가 준비되지 않은 나라에 대해선 불이익이 될거라하니

정말로 너무나 늦게 뒷북치며 정부가 정책개선을 하고 있는 겁니다.

 

만0-2세는 기관보내면 보육료 지원해준다고 했다가 엄마들이 들고 일어서니

고사이 정책이 홀랑 바뀐거 보셨죠?

 

사실 저는 작년말부터 매주 수요일 밤이 되면 너무나 괴로워서 칼럼 쓰기가 싫었어요.

널널하게 우리 새끼랑 이거하고 지내요~ 이런 글 쓰기는 일도 아니지만,

아이 교육에 대해서 고민하며, 고민을 나누는 글, 대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글 쓰기가

정말 고통스럽더라구요.

지난주엔 0~2세 보육비에 대한 논란, 전업주부와 맞벌이 주부에 대한 이야기를 쓸까 하다가

마음이 힘들어서 아이방꾸미기, 이런 글이나 쓰고 있었지요.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일은 힘이 들고 고통스럽습니다.

너무나 거대한 벽이기때문에

나 하나 먹고 살기 바쁘니까

외면하면서 살다보면

결국은 가진 자와 있는 자들 사이에서 피를 팔리게 되어 있지요.

 

제가 베이비트리에서 둥지를 틀고 글쓰는 이유는

작게는 햇님군을 위해서입니다.

내 새끼 하나만 잘키운다고 잘 키울 수 있는게 아니니까,

많은 사람과 소통하면서 좀더 나은 길을 모색하는데 목적이 있어요.

나와 내 새끼만 바라보면,

어느순간 애한테 영어단어 하나 더 갈켜주려고 혈안이 된 나를 발견하게 되니까요 ㅠ 

 

 

다음번 칼럼까지 제 독자분들을 위해 숙제를 내겠습니다.

일단 http://www.kicce.re.kr/five/main.html  에 가시면 5세 누리 퀴즈가 있습니다.

퀴즈를 풀면서 5세 누리 과정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으시구요, 좀더 자세한 것들은 웹서핑을 하면서 알아보세요.

블로그 등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관련 지식을 SNS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세요.

베이비트리 놀이교육정보 게시판에 정보 공유를 해주셔도 좋구요 ^^

 

 

7세 의무교육의 의미.

유아를 둔 학부모들은 어떤 방식으로 아이를 교육해야하는건지는

다음편 칼럼을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살짝 밑밥으로 사진을 보여드릴께요~ 연령별 두뇌 사진입니다.  다음 글 무지 궁금하시죠?  

0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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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희
대학에서 국문학을,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이 시대의 평범한 30대 엄마. 베이스의 낮은 소리를 좋아하는 베이스맘은 2010년부터 일렉베이스를 배우고 있다. 아이 교육에 있어서도 기본적인 것부터 챙겨 나가는 게 옳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아이 교육 이전에 나(엄마)부터 행복해야 한다고 믿으며, 엄마이기 이전의 삶을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행복을 찾고 있는 중이다. 엄마와 아이가 조화로운 삶을 살면서 행복을 찾는 방법이 무엇인지 탐구하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베이스맘의 베이스육아’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이메일 : hasikicharu@naver.com      
블로그 : http://plug.hani.co.kr/bass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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