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돈, 시간,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 칼럼 댓글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엔 "나의 로맨스와 불륜 사이-부모 자식간 교육궁합에 대하여"란 제목으로

여러분들과 자식교육 어찌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가끔 저에게 햇님군 교육을 어찌했는지 참 잘한거 같다, 체계적이고 교육적인거 같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러면서 저에게 노하우를 문의하십니다. 몇살때 뭘 어찌하면 좋은지, 포트폴리오 준비는 어찌하면 좋은지 등등~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햇님군 다섯살때까지 제가 한건 소가 뒷걸음질치다 쥐잡은 격이구요,

여섯살때는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그런데 교육 이전에 제가 추구했던건 "내 한 몸 편하기"였고,

제 몸과 마음 편하게 하려고 이것저것 궁리하면서

가정생활을 꾸려나갔기때문에 아이교육에서도 어려움이 덜했어요.

내 품에 맞지않는 일, 애때문에 공들여서 하지 않았고,

내가 하기 힘든거다싶음 그냥 과외활동을 하거나 애아빠한테 넘기거나 여동생, 주변 아는 사람들에게 넘겨버렸어요.

왜냐! !

엄마는 수퍼맨이 아니니까요.

 

 

애 옷 입고 신발신고, 물 먹는거.. 이런 사소한 것들도 햇님군이 직접하도록 했어요.

최대한 아이가 할 수 있도록 냅두고, 진짜 못하는 부분을 도와줬습니다.

어딜 가서 보면, 애가 신발 신을때 직접 신겨주는 엄마들이 많더라구요.

전 그냥 지켜봤어요. 못하면야 제가 허리굽혀서 도와줘야했지만,  매번 그러기가 어디 쉽습니까?

 

작년 한해동안 여섯살 남자아이 24시간 전담마크하면서도 소리지르고 성질냈던게 열손가락으로 꼽습니다.

이게 어찌 가능하냐구요?

 

엄마 마음이 편하면, 애한테 성질 덜 내요.

이건 확실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전  아이 핑계대며 저의 안위를 찾는 사람입니다.

 

작년에 애 샤워시키다가 아이가 장난삼아 저에게 소변을 본 적 있어요.

옷 안 젖고 안 씻으려고 저는 제 옷 입은 상태에서 애만 샤워를 시키고 있었는데 소변 벼락이라니..

여러분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전 햇님군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엄마 옷 젖었네. 그런데 이럼 빨래는 누가 하지?"

햇님군 빨래는 아빠가 한다는걸 익히 잘 알고 있고, 너무나 사랑하는 아빠의 일을 늘렸다는 사실에 당황했지요.

 

예전 칼럼에서도 소개했었지만(우렁각시같은 엄마가 좋은 엄마일까?)

서재에 조를 잔뜩 뿌려놓고 사고를 쳤을 때도

소리안지르고, 청소기 그냥 쥐어줬습니다.

제가 치우려고 하면 성질나고 소리지르겠지만, 제 일이 아니니까요.

 

저의 이런 성향이 아이 교육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게 나타납니다.

돈, 시간,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 칼럼 댓글로 공교육따라가면서 햇님군과 왜 영어만화보냐, 그게 조기교육이다~라는 댓글을 받았습니다.

순간 띠용~해서 한참 고민하고 그러다 아이랑 대화도 나누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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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분들께 말씀 올립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자식교육.

이거요. 일단 나와 내 자식간의 궁합이 중요합니다.

 

나와 내 자식간의 로맨스가 성사되려면, 나도 즐겁고 애도 즐거워야합니다.

나와 내 자식의 교육 만남이 "로맨스를 가장한 불륜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지점은

두 가지를 체크해보면 쉽게 알 수 있어요.

 

첫째, 엄마인 나의 성향!

내 몸 젤 편하고 내가 가장 쉽게 일상속에서 자주 하는 것은 어떤 거?

따져보세요.

 

운동 좋아하고 등산 좋아하는 집은

애랑 자연스럽게 운동하면서 건강 챙겨주고, 남들은 애써서 예체능교육이라고 이름붙이는것들.. 일상에서 합니다.

보드 좋아하는 엄마아빠 밑에서 큰 애는 자연스럽게 보드타죠. 남들은 그 애를 보고 신동이라고 신기해합니다.

영어도 마찬가지겠죠? 일상속 소통의 도구로 영어를 대하는 거.. 그 의미를 한번 짚어보세요.  

 

둘째, 아이의 표정!

너와 나의 핑크빛 로맨스인줄 알고 시작했던 그것..

그런데 엄마의 눈이 홀까닥 뒤집혀서 볼 꼴을 못 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웃고 있고 즐기고 있는지 잘 관찰해보세요.

순간순간 관찰이 어렵다면, 사진과 동영상 촬영으로 체크해보세요.

 

 

엄마인 내가 편하게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고, 아이의 표정이 밝다면

나와 내 자식간의 교육만남은 그 시기가 언제이던간에

누가봐도 핑크빛 로맨스입니다.

그런데 이 두가지 요건이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면, 그건 남이 해서 불륜이 아니라 누가 봐도 불륜입니다.

 

 

 

 

 

  베이스맘과 햇님군의 핑크빛 로맨스중 하나! 드럼!

다섯살때부터 배우고 싶다고 하던 드럼, 작년부터 시작해서 어느덧 일년이 지났어요.

앞으로도 즐겁게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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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희
대학에서 국문학을,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이 시대의 평범한 30대 엄마. 베이스의 낮은 소리를 좋아하는 베이스맘은 2010년부터 일렉베이스를 배우고 있다. 아이 교육에 있어서도 기본적인 것부터 챙겨 나가는 게 옳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아이 교육 이전에 나(엄마)부터 행복해야 한다고 믿으며, 엄마이기 이전의 삶을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행복을 찾고 있는 중이다. 엄마와 아이가 조화로운 삶을 살면서 행복을 찾는 방법이 무엇인지 탐구하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베이스맘의 베이스육아’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이메일 : hasikicharu@naver.com      
블로그 : http://plug.hani.co.kr/bass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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