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반짝 빛나는 커다란 나무 아래
작디작은 바다가 놀고 있다.
고맙다.
모든 것이.
201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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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가장 좋은 건 큰 자연 안에서 사는 거예요.
집 앞에 넓은 잔디밭,
가까운 곳에 있는 바닷가와 몇 백 년도 더 된 울창한 숲,
집 베란다에서도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하늘과
그 하늘에 짠하고 나타나는 수많은 별.
음...!
바다는 특히 바다를 아주 좋아하는데 몇 시간이고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미역을 줍고,
모래 놀이를 하고, 미역을 땅에 파묻으면서 놀아요.
집에 돌아올 때면 항상 자기는 바다가 좋은데 왜 집에 가야하냐고,
밥 먹으러 가야된다고 하면 밥을 가져와서 바다에서 먹자고 하고요.
하늘이도 풀밭에 놓아두면 걷다가 앉아서 풀을 만지고 흙도 좀 먹으면서 잘 노니까
크게 손이 안 가요.
자연에서 놀고 들어오면 몸이 노곤해져서 잠도 잘 오고요.
걸어다닐 수 없게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쏟아지고 눈보라가 치기는 해요.
그래도 저는 이 곳 제주도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