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받아라!”
마지막 한 숟가락을 먹일 때 내가 아이들에게 하는 말.
싹 비워서 먹은 복 가득 받으라고.
2016.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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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쯤 요가를 배울 때 원장님께서 말씀하셨어요.
밥을 깨끗이 다 먹으면 엄청 큰 복을 받는다고.
그 때 이후로 저는 식당에서 밥이 좀 많다 싶으면 덜어놓고 먹거나 덜어서 갖다드리면서
제 밥 그릇에 있는 밥은 남기지 않고 다 비워서 먹었어요.
복 받으려고. ^^
하늘이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문득 그 복 생각이 나서
마지막 숟가락을 먹일 때 마다 바다와 하늘이에게 “복 받아라!”하고 말을 하는데
이게 참 좋아요.
일단 저의 기분이 좋고요
밥을 다 먹고 나서 같이 “복 받아라!”를 외치면서 피날레를 하는 기분이고
바다에게 “복 받아라 하자!” 하고 말하면 입을 크게 벌리고 먹어요.
하늘이가 밥을 잘 안 먹으면 “하늘아, 복 받아야지.”하고 바다가 얘기해주고
제가 마지막 숟가락을 먹을 때는 “엄마 복 받아라!” 하고 또 바다가 얘기해줘요.
일 년에 한 번 설날에만 하던 복 받으라는 인사를 매일 매일 서로 하니까
복이 마구마구 쌓이는 기분이에요.
복은 하늘에서 오는 아주 아주 큰 사랑이라고 이야기해줬고요.
그런데 하늘이 밥의 마지막 숟가락을 제가 먹을 때가 많아서 저한테 복이 제일 많이 쌓였을 거예요.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ㅋㅋ
하늘아, 밥 좀 잘 먹어라~~~!
복도 좀 챙기고~~~!
밥 맛있게 드시고
하늘에서 오는 아주 아주 큰 사랑, 복 많이 받으세요.
봄에 받는 복, 왠지 되게 따뜻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