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6살 된 남자아이입니다.
올해 초였던 것 같아요. '저것이 틱이 아닐까?' 하고 여겼던 증상이 시작된 것이요.
코를 훌쩍훌쩍 하는 것이 귀에 거슬릴 정도로 심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원래 알러지 비염이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 같아서 하지 말라고 했더니
잠잠 하다가 목을 자꾸 돌리더라고요.
목을 돌리는 증상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더욱 거슬려서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3월 쯤 근처 청소년수련관 상담센터를 찾았는데, 일단은 시작된지 몇 개월 이내고, 그리 심하진 않은 단순 틱으로 보여서 두고 보기로 결정을 했어요.
그때는 동생이 태어난지 2년 정도 된 상태라서 엄마인 저도 스트레스가 많았고, 큰 아이도 나름 심적으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신경을 쓰기로 했어요.
가끔 가는 병원 소아과에서도 비염이나 알러지 증상이 있기 때문에 원인이 복합적이니까 두고 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모르는 척 하면서 두고 보았습니다.
둘째도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고, 엄마인 저도 나름 스트레스가 덜해지면서 큰 아이와의 관계도 많이 좋아진 듯 했습니다. 몇달간은 증상들도 괜찮아졌고요
코를 훌쩍이는 습관 때문에 중이염도 자주 걸렸지만, 비염 때문인지, 틱인지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 두달 전부터 다시 '음.. 음.. '하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더라고요.
대화하면서 '그런데.. 흠.. 그래서.. 흠.. 어.. ' 이런식으로 추임새 비슷하게 반복되는 어구가 들어가고요. 특히 자기 전에는 '음.. 음..하는 소리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니, 아이들이 크면서 점점 아이의 습관에 대해 왜그러냐고 묻는 애들도 있고 집에서 둘째 여동생은 오빠의 습관을 자꾸 따라하기도 하네요.
다시 상담이나 검사를 받아야 하나 고민이 심해지는데요.
소아정신과에 가자니, 이러저러한 검사로 아이가 스트레스가 심하진 않을지, 혹시 약물 복용이라도 권하면 어쩌나 겁이 나기도 하네요. (약물은 정말 하고 싶지 않거든요)
아니면, 놀이치료나 미술치료를 하는 상담센터를 찾아야 할지 고민도 되고요.
또 아니면 최대한 아이랑 시간을 더 보내고 마음을 읽어주면서 그냥 또 모른척하며 두고 보는 것이 나을까도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좋을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위 상담은 조선미 아주대 교수님이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