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10살 7살 두 남자아이를 키우는 직장맘 입니다. |
첫째는 학년당 학급이 1개인 작은 학교에 보내고있습니다. |
아이가 마음에 분노가 많이 쌓여있는듯 해서 걱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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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학년인 우리 아이에게 교우 관계 문제가 있다는 것은 2학년 2학기때 알았습니다. |
당시 아이의 친구 A가 자기 엄마에게 우리 아이가 하루에 한두번씩 누구에게 맞는다는 얘기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
그 이야기를 듣고나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본인 입으로 자기는 왕따라고 하더군요. |
그 문제를 알고난 뒤 마침 학교에 행사가 있어서 학교에 가서 친구 관계를 지켜보니 학교에서 거의 혼자 다니고, 쉬는 시간에 아이들과 어울려 놀지 못하고 친구들 노는거 지켜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
이런 문제에 대하여 선생님과 상담을 하였고 선생님께서는 친구들과 이야기 나눔 시간을 갖고 서로 사과하는 시간을 가지고나서 아이는 맘이 많이 풀렸습니다. |
가정에서도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많이 해주려고 노력하고 (친구집 놀러가기/친구 초대하기/ 장난감 /게임 등) 아이와 같이 노느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
그 이후 가끔씩 아이에게 학교 생활을 물어보니 괜찮다고 해서 그런줄로만 알았습니다. |
그런데 올해 3학년이 되어서 우리애 친구A로부터 여전히 반 아이들이 우리 아이를 많이 괴롭힌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 학교생활을 물어보니… " 모르겠다. 기억이 안나. 에이 그냥 웃고 넘어가…" 이런 대답을 듣고 너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
친구 A로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반 아이들이 우리 애를 완전 찐따로 정하고 모두들 막 대하는 듯 했는데, 정작 본인은 모르겠거나 기억이 안난다고 하니 우리 아이가 이미 이런 상황에 체념/포기를 한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
이후에 친구들이 집에 놀러와서 노는걸 지켜보니, 친구가 본인에게 막 대해도(객관적으로 보기에도 너무 함부로 대하는 수준-윽박지르기 협박 등) 그냥 수긍해 버린고 대응 한번 못하고 주눅 들어 버리더군요. |
또, 그 즈음에 학교에서 소모임 별로 탐사활동이 있었는데, 탐사를 진행한 도우미 선생님이 연락이 와서, 탐사중에 우리 아이에게 친구들이 너무 막 대하고 우리 아이는 기죽어 있는 모습이 보여 걱정되더라 아이들이 우리 아이랑 같이 어울려 놀지 않는 거 보고 아이들 모아놓고 이야기 나눔을 했었다 라는 얘기를 듣게되어, 이 문제가 남이 봐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정작 아이에게 탐사 얘기 나누면서 "도우미 선생님이 봤다는데 친구들이 너에게 막 함부로 했다는데 넌 어땠니?" 라고 물어보았더니, 어깨 으쓱하면서 "몰라~ 잊는게 편해"라고 해 버리더라구요… 그 모습에 제 마음이 터져버릴 듯 했습니다. |
아이가 왜 저에게 솔직한 맘을 털어놓지 않으려 하는지도 너무 답답하고, 제가 그동안 아이의 힘든 점을 너무 모르고 살아온 것 같아 후회의 마음이 찢어집니다. |
맞벌이에 등교/하교를 모두 아이들 아빠가 맡아서 해 왔는데, 아이들 아빠는 무뚝뚝한 스타일이고 본인 스스로가 육아를 힘들어 해서 늘 제가 회사를 그만두기를 원했습니다 |
그런데 제가 돈 좀 벌겠다고 그동안 남편 힘들다는 말에 귀 닫고, 그런 아빠에게 아이들은 맡겨놓고 괜찮겠거니 여겨버린것 같아 너무 후회가 됩니다. |
제가 퇴근해서 집에 오면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짧고, 그 시간도 아이들과 소통하기 보다는 그날 해야할 일을 체크하고 할일 부랴부랴 마무리 하고 재우는 것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잠자기전 책읽어주기도 띄엄띄엄 했었구요… |
지금이라도 우리 아이의 마음을 알고자 상담센터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이제 막 시작한 터라 여전히 막막하네요. |
제가 보기에, 우리 아이는 친구들이 싫어할 만한 행동을 하는 것은 있는거 같아요. (자기 말만 하고 친구말 들어주지 않기. 자기가 아는것 막 자랑하기 등) |
이런 문제 행동도 가정에서 채워지지 않는 무엇이 있어서 겠죠? 현재 아이는 지금 동생을 너무 싫어하고 아빠와도 함께 있기 싫어합니다. |
저랑만 있길 원하고 제가 학교로 데려오길 원하네요… 직장은 그만두지 말라는데,, 빨리 오라고 합니다. 또 작은 일에 계속분해하고 화를 냅니다. 특히 동생에 대한 화풀이가 너무 심하네요. |
이 문제를 인지하고 나서 현재까지 우리 부부는 우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려고 노력하고있는데, 그 원하는 것들이 대부분 게임 시켜달라, TV 보여달라 친구집 놀러간다 이런것들이어서 어느수준까지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아이의 맘을 알기위해 상담센터를 다니기 시작했구요. 남편과 이야기를 해서 아이에게 수용적인 태도를 취하기로 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
2주전에 이 문제로 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선생님께서는 아이와 면담을 해 보니, 아이 스스로가 괜찮다고 한다 하고, 또 학급에서의 각종 활동에 적극적이라고 하시면서, 아이가 아주 심한 상태는 아니니 스스로 이겨낼수 있도록 좀 기다려 보자고 하십니다. |
물론, 매일 아이와 면담을 진행하고 남자아이들과의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
저는, 이 사안은 학교폭력(지속적 괴롭힘)으로 본다고 말씀드렸고, 어느정도의 수준인지 ( 아이들이 우리 아이를 괴롭히는 수준) 조사해 봐 달라고 부탁드렸구요.. |
우리 아이는 잘 모르겠다라고만 하지만 실제로 괴롭힘(놀림.따돌림)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온 것이 맞는것 같다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조사해 봐 달라고 했습니다. |
이게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이네요. |
너무 막막하고, 어떻게 하는것이 옳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저의 무지함과 무관심. 괜찮겠지라는 안이함이 내 아이의 아픔을 키운게 아닌가 하여 너무나 힘듭니다. |
지금이라도 제가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현명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