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 18개월 남자아기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는 한명이고요.
한 서너달전부터 아이가 입에 아이씨~를 달고 삽니다.
아이주변에 엄마아빠 포함에서 아이씨~(혹은 욕같은 것)를 쓰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뭐 무의식중에라도 어른들이 쓰는 것을 보고서 따라하는 것 일테지만요.
그런데 웃기는건 아이가 그 말이 언제 어떻게 쓰이는 것인줄 정확히 알고 쓴답니다.
맘에 안드는 누군가가 아이한테 오라고 손짓할때, 아이가 가지고있던 것을 누가 빼앗으려 할때, 아이기 먹기싫어하는데 먹으라고 할때 등등 뭔가 마음에 안드는 순간에 아이씨~하고 어른말하듯 합니다.
처음엔 그저 몇번하다 말겠지 했는데 서너달흐른 지금까지 계속되니 이거 괜찮은건가 싶네요.
아이가 아이씨~ 할때마다 안된다고 이야기해주지만 별로 달라지는 게 없는것 같습니다.
주변 어른들은 아기가 그러는게 웃기다고 껄껄 웃으시지만,
엄마된 입장엔 속이 타네요.
참고로, 저는 집에서 직접 아이를 기르는 전업주부입니다.
아이 성격은 밝고 잘 웃으며 남자이이이면서도 애교가 많은 편입니다.
평소 아이는 잘 노는 편이고, 다른 아이들과 크게 달라보이는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 괜찮을까요?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안녕하세요.
아이가 말을 배우는 것은 어려서는 엄마나 어른으로부터 배우지만, 조금만 커도 주위 또래나 조금 나이 많은 형이나 누나 들로부터도 배우게 됩니다. 이는 미국으로 이민 가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잘 경험하게 되는 거지요. 아이들의 언어는 또래 집단의 언어, 억양, 말투를 더 따르게 된다는 것을요.
아이가 '아이씨--'라고 하는 것은 아마도 또래나 형아들에게 배운 것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야단치는 방법이지요. 적절하지 못한 말이라고 타이르고, 야단치고, 쓰지 않을 때 칭찬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이 효과가 없다면, 두 번째 방법은 무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혹여나 아이가 '아이씨'라는 말을 쓸 때, 가족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아이에게 긍정적 자극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 그 말을 쓰는 것을 적극적으로 무시하는 방법을 쓰고 재미있어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지요.
언어는 학습적인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교정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위 상담은 박진균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께서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