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동안 아이를 힘들게 하는 문제가 있어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좋은 말씀 꼭 부탁드립다! 


저의 아들은 만 8세, 초등 2학년인데 어릴때부터 잠드는 것을 늘 힘들어 했구 지금도 그렇습니다.

아이가 워낙 무난해서 정말 키우기 힘들지 않았는데

잠재우는 것만은 예외로 아가때부터 옆에 누워 재워도 1~2시간씩 걸리곤 했어요 낮잠도 다른 애들보다 일찍 끊었죠

애기땐 재우기 힘들었다면 크면서는 나는 자는게 싫어라고 자주 말하며 잠자는걸 너무 싫어 합니다.

스키를 탄 날이거나 수영을 다녀온 날이거나 그런 활동이 많은 날엔 

다른 애들은 아예 차에서 잠들거나 저녁도 않 먹고 소파에 쓰러져 자던데 

제 아들녀석은 여지껏 아무리 활동이 많았어도 한번도 그런 일을 본적이 없습니다

잠이 아예 적은 아이인건 분명 한데 잠자는것 자체도 너무 싫어 합니다

제가 밤시간을 무척 좋아하고 야행성인편인데 그걸 닮은듯 합니다


저희가 사는 곳은 스위스고 여긴 대부분의 아이가 8~9시에 잡니다

제 아인 위의 이유로 9시 이전엔 아예 자란말도 않고 9시엔 잠자리에 들기를 권합니다

저녁 먹기전 씻고 잠옷 입고 TV는 집에 아예 없고 8시 이후엔 몸을 많이 움직이는 놀이는 못하게 합니다

어릴땐 자기전 늘 책을 읽어 주었고 지금은 혼자 읽습니다

하도 자는걸 싫어해서 주말엔 11시까지도 그냥 놔둡니다

주중엔 매일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자려고도 않고 

겨우 잠자리에 누워서도 계속 잠이 않온다며 수차례 저를 부르고(그럼 전 대부분 냉정하게 얼른 자라고 말합니다) 

뒤척이고 그럽니다.


원래 책을 좋아하던 아이지만 몇달전부턴 아이가 책벌레가 되어선 틈 날때마다 그리고

특히 저녁만 먹으면 책을 봅니다 1~2시간은 거뜬히 집중해서 책을 봅니다

만화부터 문학서적, 자연백과, 생활동화등 아주 다양하게 스스로 도서관에서 빌려다 봅니다

자라고 하면 매일 이 페이지만~~! 하며 10~20분은 더 봅니다.

그렇게 매일매일 싸워서 9시 반쯤 겨우 불 끄고 눕게 시키면 

30분은 기본 요근랜 1시간 30분까지도 뒤척입니다 본인도 잠이 않와서 너무 힘들어 하죠

어떤땐 자야 하는게 너무 슬프다며 우울해까지 합니다

다른걸 못하게 해서 책을 읽는 거지 뭐든 혼자서도 재미나게 노는편입니다.

그제도 2시간 넘게 요즘 푹 빠져 있는 스타워즈에 나오는 인물을 모두 정리해 스티워즈사전을 만들었더군요.

요 몇주는 해서 주중엔 결국 10시 반은 넘어서야 11시 다 되어서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엔 일어나는걸 힘들어는 하지마 제가 아이 깨우는게 너무 힘들지는 않은 정도고

주말에 그냥 두면 늦잠을 자는 편이고요


오늘은 심각하게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제 아이는 학교를 스스로 너무나 사랑한다고 말할정도로 학교 생활을 즐거워 합니다

교유관계도 매우 좋습니다

평소 축구를 좋아해서 자주 땀나게 뛰어 놉니다, 활동양이 적은것도 결코 아니죠.

제가 주로 건강식으로 식사를 준비할 뿐더러 식습관에도 문제가 없구 건강합니다

저나 아빠와도 무척 사이가 좋구 남편과 제 사이도 문제 없습니다

애들이 악몽 꾸고 잘 깨던데, 저희 아인 요지껏 악몽도 거의 않 꿨고 자다 깨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뭐 고민 있냐? 행복하지 않냐? 왜 잠을 못 자는거 같냐? 자는게 왜 싫냐? 심도 있게 상의를 하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유는 자기도 모르겠는데 그냥 자기도 싫고 잠들기가 너무 힘들답니다

밤새 놀고 책보고 그렇고 싶답니다

자는게 싫긴 해도 눕자마자 잠들면 그래도 나은데 

잠이 쉽게 않오는 날이 대부분이다보니 더더욱 잠자는게 싫답니다 


한동안은 매일 싸우는게 너무 힘들어 잘한 날과 못한 날의 스티커를 주고 

각각의 스티커 숫자대로 벌칙이나 상을 주기로 했더니 그나마 한동안 좀 낫긴 했어요

그래도 아이가 쉽게 잠들거나 하는건 아니고, 못했어요 스티커 받기 싫고

잘했어요 받아서 선물 받고 싶은 욕심에 어쩔수 없이 눕긴 눕는데 역시 많이 뒤척였습니다.

그렇게 어떤 조건에 의해 상을 받아야만 잘한다는게 버릇이라도 들까봐 서서히 중단 했는데.....


아침 7시 20분에는 일어나야 하고 5-12세 적당수면시간이 10 ~ 11시간이니 적어도 8~9시엔 자야 한다는 소린데

일단 제 아이처럼 자는걸 싫하는 아인 좀 적게 재워도 문제가 없는 걸까요? 적게라면 어느정도까지?

요즘은 평균 8~9시간 자는것 같네요.

너무 자는걸 싫어 해서 한동안 저 자고싶을때까지 늦게까지라도 하고 싶은것 맘껏 하고 

자게해줄까도 싶은데 

그냥 저 자고 싶을때까지 책보다 졸리면 자라고 해도 될까요?

그랬다가 더 나빠질까 우려 되고 매일 11시 넘어서 잘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그럼 평균수면이 8시간이 되는거구요.

책을 더 읽고 싶은 욕심땜에 그런가 싶어 자기전 책을 못 읽게 할까도 싶은데 

책을 너무 좋아할뿐더러 그럼 심심하다고 난리가 날게 뻔하고.....

해서 이젠 자기전엔 책도 차분해지는 문학서적을 주로 읽게 해야하나 

이젠 자기전 읽는 책종류까지 체크해야 하나 어쩌나.... 싶구요.


본인도 괴롭고 저도 괴롭고.....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스티커제도를 계속 시행해야 할까요? 계속 그런식으로라도 벌과 상을 주는 식으로라도 해나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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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2013.11.26 16:25:38

안녕하세요.

위 상담 내용을 보니 다른 문제는 거의 없는 것 같고, 잠 하나만이 어머니의 양육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내부의 생물학적 시계에 의해 움직입니다. 먹고 자는 것은 특히 그렇지요. 

그러다가 가족과 함께 주변의 문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점차 대다수가 하는 방향으로 행동이 바뀝니다. 잠자기 시작하는 시간, 충분하다고 느끼는 수면시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러다 점차 수정되어 아침에 일어나고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잠드는 것입니다. 아이는 지금 생물학적 시계에서 사회적 시계로 옮겨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잠드는 시간이나 잠들어 있는 시간은 아이의 의지로는 안되기 때문에 내분의 생물학적 시계가 남과 약간 다른 듯합니다. 따라서 점차 보편적 기준으로 옮겨갈 수 있게 도와주되 너무 무리하게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따라서 잠드는 시간보다는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정해 놓으시고, 그 때부터는 침대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고, 누워서 해도 되는 일을 한 두가지 허용하면서 점차 시간을 조정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스티커는 아이의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에 주는 게 좋기 때문에 잠에 대해 주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 위 상담은 조선미 아주대 교수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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