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38살의 전업주부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큰 줄기를 어떻게 잡아야할지 몰라 당황스러운 때에, 이렇게 상담을 받을 수 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 고민은 다름이 아니라, 5살 아들이 아직까지 젖을 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5살 아들은 둘째 아이이며, 위로 7세 누나가 있습니다.

저는 작년 여름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제작년까지 친정어머니께서 봐 주셨습니다만, 작은애 3살 되던 해부터 어린이집을 종일반으로 보냈습니다.

즉, ~2살:외할머니/3살:어린이집 종일반/4살:엄마 육아휴직 10개월 + 도우미아줌마 3개월/5살:엄마

이런 상황입니다.

아들이 태어나면서 모유수유를 했는데, 젖을 잘 먹었습니다.

물론 큰애가 자꾸 안기려 했고,

한 돌도 되기 전부터, 젖을 먹겠다고 하면 엄마가 안아주는걸 알아서

큰애가 안기려 할 때마다 일부러 젖을 먹겠다고 하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큰애는 별로 앙금 남지 않고 잘 커서 동생을 예뻐합니다... 둘의 사이는 대단히 좋습니다.

아빠와도 사이가 매우 좋습니다.

출산후 3개월부터 직장 복귀하면서 아침저녁으로만 젖을 먹였는데,

아무튼 이게 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

 

예전에 우리아이가달라졌어요 라는 TV프로그램에서

아이가 젖먹는 다른아이를 불쾌하게 보는지 유쾌하게 보는지의 느낌이 중요하다 하여

아이에게 아이 친구를 예로 들어 ("걔가 아직도 젖을 먹는다면 어때?") 몇번 물어보고 젖먹이는 사진도 잡지에서 찾아서 보여줬는데요

너무나 좋아하며, "찌찌먹는건 좋아, 얘는 너무 좋겠다" 이렇게 말하더군요

 

저는 젖을 억지로 떼고싶지 않아 본인이 스스로 그만둘때까지 내버려둘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제가 많이 한계입니다.

거의 신생아 수준으로 아무때나 젖을 달라고 하네요

싫다, 징그럽다, 짜증난다 이런소리도 아이한테 마구 해대고요

그때마다 아이는 구슬프고 처연하게 엉엉 웁니다

그럼 불쌍해서 또 주지요

 

큰애랑 작은애가 둘이서 얘기하는걸 들었는데

"넌 엄마가 왜좋아?"

"찌찌주쟎아"

 

계속 주는게 정답일까요?

아이가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제가 사교성이 없는 스타일이라 아이 친구를 만들어주지 못하는데

아이는 친구를 굉장히 사귀고 싶어합니다.

올해초에 유치원에 보낼까 하다가

아이가 엄마랑 같이 있고싶다 하여 한 달 보내고 그만뒀는데

(몇 달 지나 아이랑 얘기해보니 5살짜리 아이들이 3월에 처음만나서 서로 거의 얘기도 못하고 같이노는것도 못했나봅니다 아이가 친구를 많이 기대했는데 자기와 놀아주지 않는 다른애들때문에 크게 실망했던것 같아요)

가을부터 다시 보내면 도움이 될까요

1월생이고, 언어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발달은 빠른 편입니다. 친구나 동네아줌마 등 다른 사회적 관계를 굉장히 원하고요, 제가 아는사람이 별로 없어 충족을 잘 못시켜주네요.

 

찌찌는 왜 아직까지도 먹을까요? 약 바르는 방법에서 날짜정하고 서로 약속하는 방법까지 찌찌끊는 방법은 다 써봤었습니다.

강제로 끊어도 아이 마음에 상처가 남지 않을까요? 5세 아이에게 찌찌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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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2012.08.14 14:58:37

안녕하세요~ 저는 베이비트리에서 건강,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양선아 기자입니다. 엄마가 아이가 5살이 될 때까지 모유수유를 하셨다면 정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을지...

일단 엄마 질문을 보면, 모유수유를 끊는 문제와 아이의 사회성 발달이 좀 약한 부분 이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것 같아요.

제 경험에 비춰 짧게 답변하고, 모유수유 전문가인 안현경 교수님께 부탁을 드렸으니 답변 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제는 모유수유를 끊어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원하는 나이까지 먹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지만, 5살인데다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가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적당히 엄마 찌찌와 이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마 한 일주일동안은 습관떄문에 찌찌를 찾고 거기에서 안정감을 찾고 싶어하겠지만, 아이들은 젖을 끊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다 잊고 새로운 세계에 빠져든답니다. 그러니 마음이 좀 아프시더라도 딱 끓고, 이제는 엄마 젖 안먹어도 된다고 말씀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의 사회성 부분은 엄마가 옆에서 좀 더 많이 도와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친구랑 자꾸 만나야 친구와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우니까요... 어린이집에서 자연스럽게 그런 것들을 배우는데 지금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지 않으니, 동네 친구들을 한 명이라도 만들어 자연스럽게 관계 맺는 법을 알아가도록 해주면 어떨까요?

 

도움이 되시길 빌게요.

베이비트리

2012.08.16 14:10:18

안녕하세요.
원칙적으로 5세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일이 외국에서는 많이 보고가 되고 있고 아이의 정서적인 면을 도울 수 있다고 되어있기는 합니다만
질문주신 분이 궁금해 하는 것처럼 아이가 왜 젖을 먹으려고 하는지 파악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젖을 끊자고 약속을 할 때 젖을 주지 않는 엄마도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확신을 시켜주시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싶은데요. 
젖은 빨지 않아도 그 시간만큼 꼭 안아준 채로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이야기를 해주거나 하는 식으로요.
아이에게 사회생활을 하게 해서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 집을 보내거나 또래 아이들을 사귀면서 친구들이 하지 않는 것을 보거나 들으면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도 있구요.
아이의 상태에 따라 소아심리 상담도 받아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참고로 저희 아들은 엄마가 옆에 없으면 잠을 잘 수 없다고 하는 아이였는데 
초등학교 1학년이 절반쯤 지난 지금 친구들의 영향을 받아 일주일에 몇번은 혼자서 자보겠다고 스스로 결심을 하더군요.^^

(*위 상담은 안현경 관동대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부교수님이 도와주셨습니다)

베이비트리

2012.08.16 14:22:38

안녕하세요. 

지금 다섯 살의 나이에 신생아 수준으로 젖을 먹는다니 일단 어머니가
많이 힘드실 것 같고, 아이 입장에서도 자신의 욕구를 잘 조절하지 못하는 일이라
성장에 그리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아기 때는 수유를 통해 엄마에게 애착을 느끼고 안정감을 느끼는 긍정적인
교류였겠지만 지금은 아이가 나이에 맞게 엄마와 교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놀이를 함께 하거나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으로
바뀌어야 할 때라는 것이지요.

일단 아이 나이로 봤을 때 단계적으로 끊어도 되고, 일시에 끊어도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규칙을 정하고(지금부터는 엄마가 너에게 젖을 주지 않을 거야 등) 아이가 울거나 떼를 써도 주지 않도록 해보세요. 운다고 주고, 떼쓴다고 줄 경우 아이는 계속해서 떼를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신 다른 긍정적인 활동을 늘리는 게 좋습니다. 하루에 일정시간을 정해 아이와
일대일로 놀아주시고, 자주 안아주고, 눈을 맞추고 스킨쉽을 해주면 아이는 이런
상호작용을 통해 엄마와 다양한 방법으로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한꺼번에 끊는 게 힘들다고 느껴지면 하루에 두 번, 혹은 세번, 잠자기 전에만 하는
식으로 시간이나 횟수를 제한하면서 점차 줄여가면 됩니다.   

(* 위 상담은 조선미 아주대 교수님이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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