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46개월입니다.
일단 저는 주말부부에 맞벌이로 첫째 생후 8개월 부터 어린이집을 다녔고 현재 어린이집은 2년째 다니고 있어요.
아빠는 주말에만 옵니다.
제가 등하원을 시키고 주중엔 혼자 아이를 도 맡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둘째 임신중으로 7개월입니다.
10월이 예정일인데.
첫째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어 최대한 출산휴가를 일찍 내고 8월말부터 휴가예요
출산+육아휴가 전부 해서 15개월 휴가를 낼 예정입니다.
휴가까지 아직 한달 남았고 양가 부모님은 육아에 관련해서 많은 지원을 못해주고 있어요.
일도 하고 계시고 거리가 멀거든요..그런데 아이가 자꾸 등원을 거부 합니다.
임신하고 처음에 배가 안 불렀을때는 그냥 막연히 뱃속에 아기가 있어? 라는 느낌으로 인식하는것 같았어요.
그러다 배가 쫌 나오기시작하고 5월달 부터 어린이집에 갔다오면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라는둥 안하던 말을 하더니.
6월달에 첫째주, 둘째주 국가공휴일에 어린이집 휴원, 셋째주,넷째주에는 아이가 토를 하며 아파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휴원..
결국 6월 한달동안 일주일에 한번꼴로 등원을 못하게 되고,
토도 안하는데 토할것 같다느니 속이 안좋다느니 하면서 6 말부터는 어린이집 등원할때에 가기 싫어하고, 하원 후 집에 와서 엄마가 보고싶어서 울었어요. 라고 하길래 그전에도 엄마보고싶었다는 말을 했던차여서 엄마도 보고싶지만 참고 일을 하니 첫째도 참아볼수 없겠어? 라는식으로 달래가며 보냈습니다.
그런데 7월달에 접어들고 더 심해지더라구요..
아무래도 둘째때문에 그런것 같아 더 많이 사랑한다. 더 많이 안아주고
아침 저녁으로 어린이집 가기 싫다. 친구나 선생님이 싫은건 아니고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라면서요. 어르고 달래 어린이집에 보내면 어린이 집에서 하루종일 수업 참여도 안하고 울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대신 외부현장학습이나 체육활동을 할때는 안그렇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이가 주말에는 밥도 잘 먹다가 월요일 아침부터는 밥도 잘 안먹어요. 밥먹으면 어린이집 가야한다고, 106CM에 16KG 이었는데.. 한달만에 1키로가 빠졌어요.
먹는 만큼 살도 잘 안쪄서 신경 쓰며 밥먹이는데 살도 빠지고 하니 맘이 너무 아픕니다..
혹시 어린이집이 싫어 그런가? 싶어 이전에 할머니집에가서 일주일씩 있어도 잘 지내고 해서. 할머니집 가자고 하니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난주에 시골 할머니집에가서 일주일 있다가 왔는데 할머니집에 있는동안 아침저녁으로 틈만나면 울고 엄마가 보고싶으니 데려다 달라...엄마가 보고싶다고..... 빨리 가고 싶다고...
그렇다고 마냥 아기가 싫지만은 아닌지...장난감 지고 놀다가 이건 아기줄꺼야, 또 첫째 옷이 작아져 조카에게 준다고 하면 안돼!아기줘야해요 라며 챙기는 모습도 보이다가.. 어쩔때는 아기미워요 엄마가 아기만 이뻐할까봐 겁이 난다고... 그러더라구요..아니다 아기가 나온다고 해서 엄마가 널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계속 말을 하는데 그때뿐이지 지금 거의 한달 동안 어린이집가면 울고 오고 아침 저녁마다 엄마가 보고 싶어서 어린이집을 못 가겠다고 하는데 어르고 달래고 혼도 내봐도 도돌이표입니다.
지금 당장 제가 어떻게 아이에게 대처를 해야할지....
그리고 둘째가 태어나고도 어떤식으로 대처를 해야할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제가 일을 다녀서 종일반이지만 휴직기간에은 오전반만 보낸다는 등 구체적으로 해결책이 있을까요?
부모가 가장 난감해 하는 때는 아이들이 아플 때와 아침에 어린이집에 안 간다고 떼쓸 때입니다. 특히 둘째를 임신 중이라면 아이는 아침마다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며 울음을 터트려 엄마를 화나고 난처하게 합니다. 친구들과 어린이집 버스 타는 것을 좋아했던 첫째가 왜 이러는지 엄마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첫째는 전과 달리 짜증도 많아져 조금만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리 지르며 울어버립니다. 이 때는 어린이집을 잠시 미루는 것도 괜찮지만, 여건상 보내야 한다면 아이가 당분간 짜증을 낼 것은 각오해야 합니다. 도망가기보다는 정면 승부를 해야 아이의 불안이 줄어듭니다.
46개월이면 아이가 어린이집에 잘 다닐 수 있습니다. 엄마하고도 쿨하게 헤어지고, 적응도 잘 합니다. 헤어질 때도 울지 않고. 엄마가 가도 곧잘 보내주고, 어린이집 차를 혼자 타고 가도 울지 않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좀 피곤하거나 집에서 엄마와 있고 싶은 날은 차라리 데리고 있고 싶기도 하지만, 장기화되면 적응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집에서 쉬자”라고 이야기를 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전에 부모와 얼마나 오래, 얼마나 자주 떨어져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누구와 같이 놀아야 하는지 아이가 느낄 감정적 고통을 진지하게 고려하면서 알게 하여야 합니다. 찬찬히 설명하거나 가능한 한 추상적이지 않은 언어를 사용해서 말입니다. 또 어린이집에서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와 즐거움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울 수 있으면 훨씬 불안이 줄어듭니다. 호기심이 생기면 두뇌에서 도파민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노는 즐거움과 기쁨을 강조하여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1. 아이를 배려하세요.
임신을 하면 전처럼 첫째와 충분히 놀아주기 힘듭니다. 전처럼은 아니더라도 책읽기, 미술놀이 등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꾸준히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동생이 태어나도 엄마가 늘 자기 곁에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인식시키고 안심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뱃속의 동생에 대해 엄마가 적극적으로 설명해주세요. 동생이 태어난 얘기를 다룬 그림책을 첫째와 같이 읽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평소보다 더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고 더 자주 안아주는 것은 좋습니다. 동생이 태어나 지속적으로 부모가 자신을 사랑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어린이 집에 가야할 이유를 만드세요.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노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한 친구가 없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뿐 아니라 어린이집에서 혼자 있게 되면 어린이집 다니는 것도 재미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괜찮은 곳으로 여기게 되어야, 아이는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고, 가족 이외의 사람과 정서적 유대를 맺을 능력이 있으며, 또 그렇게 해도 된다고 느낍니다. 어린이집에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친구가 있고 어린이집선생님이 관심을 가져준다면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지내는 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다른 아이와 친해지고 유치원선생님과 친해지고 익숙해지면 아이는 어린이집에 가려고 한다.
어린이집에 가는 습관은 일관성을 가지고 지켜야 합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원하지 않는다면 엄마와 같이 동반해서 가거나 외적보상으로 구슬러서라도 일단 어린이집은 매일 가야한다는 인식이 심어져야 합니다. 아이가 아프거나 하면 가끔 빠지는 것은 가능하지만 가기 싫다고 어린이집에 안보내게 되면 집이 훨씬 좋기 때문에 점점 감당이 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부정적인 기억을 관리하세요.
어린이집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이 있으면 아이는 어린이집을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부정적인 기억을 극복하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부정적 기억을 다시 상기하여서 그런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거나 부정적인 기억을 별거 아닌 것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그렇게 된 상황을 설명하고 이유를 말해주어야 합니다. 한 번 얘기하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세 번 이상 이야기하여 부정적 기억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세요. 또한 선생님이 아이의 편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해주어야 합니다.
다른 한 가지는 부정적인 기억을 덮기 위한 긍정적인 기억이 4배 이상 있어야 합니다. 긍정적인 기억은 오래 가지 않기 때문에 여러 번의 기억 필요합니다. 친구들과 같이 노는 4번 이상의 기억을 만들어주어야 부정적인 기억이 덮어지는 것입니다.
4, 친한 친구와 개인적인 시간을 갖도록 하세요.
친한 친구를 집으로 데려와서 둘이 노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둘째가 있어서 어려운 점이 있
더라도 친구부모와 친해져서 부모끼리도 친해질 수 있다면 아이는 더욱 안정감을 느낄 것입니다. 집 안에서 다양한 놀이를 함께 하다보면 이를 매개로 친구와 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시간이 쌓여 관계가 굳건해지면 친구가 다른 아이가 함께 놀아도 상처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가 사귀고 싶어하는 아이와 같이 노는 시간을 마련해주세요. 어린이집에서 재미있게 놀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해 어린이집선생님께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위 답변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영훈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