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도와 훈육도 중요하지만 전문의가 조언을 통해 아이 심리를 파악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이설명:
- 22개월 남자아이
- 3주 일찍 태어났으나 현재는 우량아로 덩치 크고 힘이 셈
- 태어나 사경(목에 근육이 뭉쳐 얼굴이 살짝 치우치는 경우)이 발견되어 7개월 가량 소아재활 받았으며 현재는 정상 / 치료를 위해 약간의 행동에도 칭찬을 자주 하며 재활을 받음
- 칭찬 받는 것을 좋아하는지, 스스로 무언가 하고 나면 혼자 박수치고 부모의 칭찬을 받고 싶어함
- 부모 맞벌이로 시댁 합가하여 시어머니께서 양육함
- 21개월 부터 어린이집 다니며 적응기간은 총 40일 소요됨
- 대부분의 말을 이해하고 몸으로 표현, 정확한 단어는 "엄마" 발음만 함
.아이행동:
- 18개월부터 엄마의 눈코입을 쓰다듬는 걸 졸아하고, 본인의 눈코입에 뽀뽀 해주는 것을 좋아함
- 21개월부터 조부모/부모의 얼굴을 웃으며 보다가 손을 올려서 한번씩 때리는 행동이 보임
(화가 났을때는 아니며 흥분하거나 놀때, 또는 자연스럽게 행동하다가)
- 요즘 어린이집에서 친구에게 다가가 씨익 웃으면서 손으로 친구 얼굴을 때리는(사실 때리는걸 알고 하는거 같지는 않음) 행동을 보인다고 담임 선생님이 말함
- 요 근래에는 자기 눈에 손을 꾸욱 눌러보거나 친구의 눈에 손을 꾸욱 누르는 행동을 몇 번 했다고 함
- 소아과 다니고 집에서 병원놀이를 처음 할때 청진기로 눈/코/입/배 등에 가져가고 눈을 눌러보고 그런 놀이를 하는 걸 자주 보았음
.상담하고 싶은 내용:
- 어린이집에서 하루에 한번 알림장에 아이의 행동을 적어 가정에서도 지도해달라고 합니다.
무조건 안돼라고 훈육하기에 앞서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심리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좋을까요??
- 아이의 기질은 선천적/후천적으로 타고 난다고 하였는데, 아이에 맞는 지도를 하고 싶습니다.
기다림과 인내를 알면서도
초보맘이라 한번씩 조급해지네요 ㅠ
전문가의 적극적인 도움 기다리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아이들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갑자기 큰 소리를 지른다든가, 장난감 등을 던지거나 부수고, 다른 아이를 때리는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행동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이 뜻대로 되지 못하거나 아직 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을 때 분노와 좌절감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을 들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과잉반응은 폭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 분노와 함께 공격적인 행동의 대상은 처음에는 부모에게 향하지만, 아이가 좀 더 자라게 되면 형제자매나 친구에게 향하게 됩니다.
난폭적인 행동을 잘 하는 원인적 인자로는,
1) 성별로는 여자아이 보다는 남자 아이가 많고,
2) 체격으로는 몸집이 작은 아이 보다는 몸집이 큰 아이에 많고,
3) 성격으로는 조용한 아이보다 많이 움직이는 활동적 아이, 신경질적인 성격이거나 격한 감정을 가진 아이에 많으며,
4) 환경으로는 소가족보다는 대가족에서 자란 아이, 부부간의 갈등으로 소란한 환경에서 자란아이, TV에서 난폭적인 행동들을 많이 보았거나, 친구들과 격하게 논 아이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5) 부모가 격한 감정을 아이에게 심하게 체벌을 한 경우에는 아이도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상처를 받았을 때 아이가 부모의 행동을 모방을 하게 되어 똑 같은 행동이 나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외 뇌에 충격을 받았을 때, 어린이집에 적응하지 못할 때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리는 행동들은 성장하면서 점차 줄어들어서 여자아이인 경우에는 6세 이전에 있었던 난폭한 행동들이 대부분 좋아지지만, 남자 아이인 경우에는 3~6세 사이에 생겼던 난폭한 행동이 성장해서도 청소년기에 그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공격적이고 난폭한 행동이 할 때 대책으로는, 그와 같은 행동이 나온 원인과 동기를 정확히 파악해서 갈등을 이해해 주고 해소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때리는 행동에 대해서는 바로 제지를 하고 못하게 하여야 합니다.
- TV에서 폭력적인 장면은 보지 않도록 하며, 친구들과 평소 너무 격하게 놀지 않도록 하고, 집안이 부부간의 갈등으로 소란한 환경이 되지 않도록 하고, 집안에서 갈등이 있을 때 부모가 아이 앞에서 먼저 감정을 조절하고 조심하는 행동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 아이에게 갈등과 분노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법을 아이와 같이 놀면서, 또는 그림책 읽기 등을 통해서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야단을 치거나 똑같이 때리는 것은 부모가 화가 났을 때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합리적이지도 않고 일관성이 없는 상태에서 나올 수가 많기 때문에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 지금까지 혜택을 받았던 것을 잠시 중지 한다든가, 말로써 설명하면서 아이가 자기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아무리 병원놀이라고 해도 다른 아이를 찌르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림책읽기나 역할놀이를 통하여 병원놀이가 다른 친구를 괴롭히지 않도록 연습을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위 답변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영훈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