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여아입니다.
1학년이 되어도 혼자 책을 안읽고 엄마에게 읽어달라고 하던 아이예요
지금은 학원을 다니는데 선생님께서 산만하다는 소리를 간혹 하시고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넘어가고 다른 문제를 먼저 풀고 있으라고 해도 그저 기다리고만 있다고 해요ㅠ
다른 아이들가르칠때 자기가할일을 하고 있어야하는더 계속 기다리고 진도를 못나가나봐요..
그렇다고 이해력이 떨어지는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숙제도 스스로하기보다 계속 몇번을 말해야하고
요즘엔 엄마가 자꾸 재촉한다고 화를 내서 자꾸 트러블이 생기네요..
아이와 어떻게 소통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의존적인 아이는 부모 없이는 아무것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목적이나 의지가 부족하여, 일을 시작할 때 도움을 줘야 하는 것입니다.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먼지 일을 시작하길 기다리는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가족 앞에서만 이런 태도를 보인다면 이는 아이의 문제라기보다는 가족관계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원선생님과의 관계에서도 이런 태도를 보인다면 아이가 의존적인 경향이 있는 것으로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는 관심의 폭이 넓어지고 자신감과 협동심이 증가하는 나이입니다. 규칙과 권한을 가진 사람의 말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배우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간단한 지시를 따르고, 쉬운 집안일을 끝내고, 가지 물건을 간수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 일단 아이가 지나치게 부모에 의존하는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격적으로 부모를 실망시키거나 임무를 성공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고 두려움이 큰 아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부모가 아이를 너무 어리게 보아서 책임질 기회를 주지 않은 경우입니다. 부모가 아이에 대한 기대수준이 낮아 무엇이든지 대신 해주는 경우가 많으면 의존적이 됩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 충동적이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쉽게 화를 내고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기에는 너무 조급한 경우입니다. 일단 무엇이 원인인지를 점검하여야 합니다.
- 부모의 양육태도가 문제일 수 있습니다.
부모가 평소에 어떻게 행동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자녀의 독립심을 키워주고 있는지, 아니면 잃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세요. 아이 스스로 해야할 일을 빼앗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그런 요소가 있다면 부모의 양육태도를 바꾸어야 합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덜 의존하도록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도와주지 않는 것입니다.
- 대신 책임을 진 경험이 있는지 확인하여 그것부터 고쳐야 합니다.
아이가 피곤해한다고 대신해주거나 아이가 바쁘다고 아이가 해야할 일을 대신 해주겠다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자신의 일은 자신이 책임을 지고 변명하지 않는 규칙을 정하여 곡 지키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 적극성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대신 변명을 해주거나, 아이의 상황을 대신하여 대변해주는 충동을 꾹 참고 아이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의존적인 아이들은 어려운 일을 만나면 자주 부모에게 의존하게 되는데 초반에 아이가 힘들어할 때만 조금씩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조금씩 자신감을 갖게 되면 일을 조금씩 나누더라도 혼자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뭔가를 하려고 했을 때는 결과보다는 그 노력과 과정에 대해 충분히 칭찬해 주어세요.
- 부모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찾으세요.
침대 정리하기, 스스로 가방싸기, 스스로 일찍 일어나기, 스스로 옷 찾아서 입기 등을 스스로 하게하세요. 필요하면 역할놀이를 통해 가르치세요.
-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라면 아이에게 이야기할 때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세요.
한번 지시로 하지 않는다면 엄마의 지시를 말로 되풀이하게 하세요. 칠판이나 게시판을 이용하여 시각적으로 붙여놓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필요합니다.
하루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 부모가 책을 읽어지고 나머지 시간은 스스로 책을 읽은 규칙을 정하여 실행하세요.
- 학원선생님이 다른 아이를 가르칠 때 가만히 있는다면 학원선생님에게 아이의 할 일을 일러주고 가르치는 동안 하게하도록 구체적으로 아이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몇 번 하다보면 아이도 자동적으로 하게 될 것입니다.
- 재촉하고 잔소리하기보다는 습관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매일매일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세요.
학교에서 돌아오면 숙제부터 챙기게 하고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매일매일 실천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처음 3주간이 힘들지 습관이 들면 재촉하거나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스스로 하게 됩니다.
(*위 답변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영훈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