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큰딸은 48개월 둘째는 26개월입니다.

큰딸은 동생이 태어난후에 2달정도 할머니댁에서 지냈어요.

어릴적에는 아주 순하고 다른사람을 때릴줄도 모르는 순한 아이였어요.

그런데 2달후 집에 왔을때 동생에 대한 샘을 심하게 부렸어요.

큰딸 3살때 혼이 정말 많이 났습니다..ㅠ

지금 둘째와 비교하면 정말 눈물이 날정도로 사랑받을 시기에 큰아이에게 큰 상처를 많이 줬어요.ㅠ 잔소리를 정말 많이 했던것같아요..ㅠ

지금은 동생을 챙길때는 아주 끔찍하게 잘챙겨요.. 그래도 매일 싸우긴하지만..

 

큰딸은 동생이 태어난후로 특정인형에 대한 좋은 않은 감정을 많이 드러냈어요.

고모가 사준 아기인형(?)과 언니인형(?)이 있는데 할머니댁에서 왔을때 그인형을 가지고왔는데

그 인형중에 언니인형을 아주 싫어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동생이 태어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러네요..

꼭~ 그인형을 엄마에게 가져다 주고는 

큰딸 : 엄마한테 들고와서는 "같이 놀자고 말해보라고해"

엄마: "00아~ 같이 놀자~"  

큰딸 : "싫어.. 같이 안놀아.. 안줄꺼야....놀림.."

먹는 놀이를 할때도 인형을 가져다주며 너는 안줄꺼야..

엄마, 동생, 자기만 먹어요..ㅠ

얼마전에는 머리카락을 다잘라버릴려고하더라구..ㅠㅠ

인형을 치워놓으면 꼭 다시 찾아오네요..

인형을 버리는 것이 좋을까요??

 

그리고 유달리 옷에 관심이 많고 다른사람보다 예쁜것을 많이 가지고 싶어함..(신발.. 옷...)
유치원갈때 옷이나 머리를 예뿌게 하고 가면 자신감을 가지는 것같아요..ㅠ

 

블럭놀이를 할때 큰딸은 아주 잘만들어요.. 칭찬도 많이 들어요.

그런데도 동생이나 다른 사람이 또 멋진걸 만들면 아주 샘을 부리네요.

자기보다 남이 잘하는 것 싫어하는 것같아요..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힘들어해요..

책은 좋아해서 많이 읽는 편인데도

00아~ 어떻게 생각해? 이렇게 물은면 딴청을 피워요..ㅠ

엄마가 말해봐.. 이런식으로 말을 하다던지..ㅠㅠ

 

자존감이 떨어져서 그런걸까요?

엄마의 잔소리를 줄여야겠다는 결심은 했는데 잘안되네요..

혹여나 심리치료가 필요할까요?

아니면 저라도 정신과 상담을 받아봐야할까요?

5세가 되니 아이가 화도 잘내고 화를 잘 참지 못하는 것을 보니..

엄마의 잘못이 크다는 것을 정말 절실히 느낌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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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2013.07.10 17:44:42

안녕하세요.

동생을 보면서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이니 어머니 입장에서는 
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문제가 아닐까 걱정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냥 행동만으로 보았을 때는 동생이 때어난 이후의 편치 않은 감정이
이런 식으로 드러났을 가능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동생이 태어난 집은 큰 아이는 대부분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는 게 보통이고
어떤 행동으로든 이런 감정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큰 문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감정은 어떤 식으로든 표현이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런 감정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고 아이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스트레스를 느낄 때입니다. 따라서 인형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가 아니라
아이가 나이에 맞게 유치원 생활도 잘 하고, 평소 밝은 모습으로 생활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최근 들어 화를 자주 낸다고 쓰셨는데 그 정도가 또래 다른 애들에 비해서도
유난히 심한 정도인지,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도 심하다고 할 정도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섯 살 정도이면 이전에 비해 자기 생각과 감정이
뚜렷해지기 때문에 엄마가 보기에는 전에 비해 감정조절을 못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들을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그래도 문제라고 생각되시면 그 때는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위 상담은 조선미 아주대 교수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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