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일반상담 조회수 3963 추천수 0 2015.02.09 03:32:54

안녕하세요.

오랜 고민끝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올해로 6살되는 큰 아이와 이제 20개월이 되는 둘째 아이가 있습니다.

프리랜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고, 저의 일은 생각보다 출장이 잦고 불규칙합니다. 쉴때는 집에서 있을 수 있고, 원고도 집에서 쓰지만, 바빠지면 이른 아침에 나가서 늦은 밤에 돌아오기도 합니다.

큰 아이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고, 둘째아이는 지난해 약 8개월간 출퇴근 시터이모님께 부탁드려 양육했습니다. 작년 11월에 시터이모님께서 갑자기 관두시고 나서는 맘 좋은 올케언니께 부탁드려 온전히 키워오고 있습니다.

 

저희 올케언니는 차분하고 다정하신 성격으로 저희 둘째를 너무나 이뻐하시고 다정하십니다. 다만 올케언니가 저희 집에서 먼 곳(운전하여 세시간 거리)에 살고 계셔 둘째를 맡기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저의 고민이 있습니다. 아이는 매일 보고 싶고, 시터 이모님은 마음대로 구해지지 않으니까요.

 

다행히 최근에 아파트 단지에서 알게된 시터 이모님께서 저희 집에서 일할 수 있겠다고 하셨답니다. 그런데 한번 시터이모님께 어려움을 겪은지라, 이 분이 좋은 분이라는 믿음이 있으면서도 별일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 사이 오랜시간 대기였던 어린이집에서 자리가 났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의 고민은 선택과 관련한 것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1. 시터이모님께 하루종일 맡긴다 : 비용이 들지만 안정적입니다. 시터와의 관계가 중요

2. 어린이집 + 시터이모님 : 동네 어린이집은 네시만되어도 아이들이 모두 돌아갔더라구요..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그런 분위기에서 아이를 계속 두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3. 올케언니 : 가장 안정적으로 양육하고 불규칙한 일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매일 볼 수 없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습니다.

 

행복한 고민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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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2015.02.09 10:17:52

일반 상담인데다 이 선택의 문제는 전문가가 선택해줄 문제는 아니라서 담당 기자인 제가 대신 답변을 적어봅니다.

 

일단 둘째가 20개월이라는 부분이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보살핌을 많이 필요로 하는 나이입니다. 주양육자와의 애착관계가 중요한 연령입니다. 따라서 저라면 아무리 안정적이라고 하더라도 올케에게 맡기는 것보다는 시터 분께 맡길 것 같아요. 항상 출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아이랑 상호작용이 가능하니까요. 주양육자를 시터이모님으로 하면서 엄마 역시 주양육자가 되는 것이죠. 남편이나 올케에게도 내가 출장가거나 늦는 날 집에 오셔서 한번씩 시터분과 함께 아이를 함께 돌보는 체제를 구축할 것 같습니다. 그것이 훨씬 안정적일 것 같아요.

 

6살에는 사회성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집에서 하루종일 있는 것은 아이도 재미 없고 시터분께서도 두 아이를 보살피는 것은 힘듭니다. 당연히 어린이집에 보낼 필요가 있지요. 따라서 첫째는 어린이집에 보내고 오후 3~4시에 와서 동생과 함께 놀도록 하고, 첫째는 아직 연령이 어리니 시터분께 맡기면서 엄마도 상황에 따라 대처합니다.

 

아시겠지만 저도 시터분들과 여러 일들을 겪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생생육아 코너의 베이비시터 관련 육아기를 보시면 아실 수 있어요. ) 신기한 것은 갈수록 사람 보는 눈이 생기고, 이전 분보다 훨씬 더 나와 맞는 분들을 찾는다는겁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시터분과의 협력 관계를 어떻게 구축할 지 고민해보세요. 어차피 아이를 내가 보살피지 않고 남에게 맡기는 이상 신경쓰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올케에게 맡겨도 신경써야 할 일은 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일주일에 아이들을 한 번 본다면 아마도 엄마의 죄책감이 커질 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러나 이것도 사람마다 기질이나 과거 자신의 경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저의 조언은 참고만 하세요. 아이의 성격이나 기질 따라 다르고요. 저는 어렸을 적에 엄마와 떨어져 살아 트라우마가 있고, 아이와 엄마는 가급적 함께 사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라면 아이들의 발달 상황과 내 성향이나 부모와의 경험, 그리고 남편 등 주변과의 협력 체계 등을 따져 선택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네요.

 

화이팅!! 무엇보다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해요!! 남편과의 협력 체계도 잘 구축하시고요!!! 현명하게 이 시기 잘 헤쳐나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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