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딸아이가 불안이 심하다며 상담글을 올려주신분에 대한 조선미 선생님의 답변입니다.
답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상담글은 본인께서 삭제하셨는데요.
도움이 되시라고 답변 올려드립니다.
<답변>
아이가 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훨씬 나은 행동을 보이다 어머니와 있을 때만 과도하게 떼를 부리고 감정기복을 보인다는 것은 아이에게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기보다 관계의 패턴이 그런 방식으로 정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를테면 아이에게 엄마는 다른 사람에게는 표출하지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표출해도 되고, 내키는 대로 아기처럼 굴어도 되고 그래도 내 맘대로 움직여줘야 하는 그런 존재로 각인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어머니 입장에서는 분명히 알기 어려울 거라 생각됩니다. 알고 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추측컨대 아이 키우는 일이 힘들게 느껴지면 화가 났다가 그 다음 순간 화가 난 자신에 대해 자책하다가 무기력감을 느꼈다 하는 일이 반복되는 가운데 아이에게 있어서 권위와 통제감을 잃게 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특정한 방법을 쓰기보다 어머니가 아이에 대한 통제감을 회복하고, 일관성 있고 권위 있게 대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이 아이는 단지 다섯 살짜리이고 내 보살핌이 필요하지만 훈육도 중요하고, 좋은 행동은 즉각적으로 칭찬해주되 좋지 않은 행동에 대해서는 일단 무시하고, 관심을 주지 않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보세요.
혼자서는 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전문가가 실시하는 부모교육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답변은 상담글 내용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