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3개월된 아들인데요 한번 울면 너무 심하게 우는데 이럴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상담드립니다.
우리 아기는 보채고 떼를 쓰다가 한번 울기 시작하면 자지러지도록 웁니다.
특히 엄마가 아닌 다른 가족- 이를테면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등 -이 달래주려고 할때는 엄마를 찾으면서 더욱 심하게 울지요.
그리고 최근 일주일정도 장염증세로 아프면서 보채거나 떼를쓰고, 엄마한테서 안떨어지려고 하고 자꾸만 안으라고 조르는 정도가 심해졌는데 이때 자기 뜻대로 안되면 영락없이 울기 시작합니다.
이럴때 아이를 대하는 신랑과 저의 생각이 좀 달라서 종종 의견충돌이 일어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신랑은 울면서 보채는 것을 자꾸 받아주면 안된다면서 자지러지도록 우는 아이에게 엄하게 대합니다.
안아주지 말라고 하고, 엄마한테 매달리려고 하는 것도 못하게 하지요.
그러면 아이는 더욱 심하게 웁니다.
저는 이렇게 심하게 울때는 야단치기보다는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아이를 안아서 달랩니다.
그리고 울음이 잦아들면 알아들을지 어떨지 모르지만 그러면 안되는 거라고 이야기를 해주지요.
가끔은 신랑 말대로 그렇게 울때마다 안아주면 안될텐데...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아이가 자지러지도록 울기 시작하면 오히려 정서발달에 좋지않을테니 우선 달래주자는 생각이 앞서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이럴때마다 아이와 씨름하고, 그러다보면 내 자식이지만 어떨때는 화도 나는데 그걸 꾹꾹 참다보니 힘이들고 신랑과도 옥신각신하게되니 지쳐버리게 되네요.
떼쓰고 심하게 우는 아이, 어떻게 대하는 것이 아이에게도 좋고 부모도 덜 힘이 들까요?
안녕하세요.
아이가 13개월이라면 훈육을 시작하기에는 좀 이른 나이입니다. 일반적으로 18개월, 혹은 두 돌 무렵부터 훈육을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그 이전 나이의 아이는 불편한 것을 바로 알아차려 보살펴주고,
불편한 감정에 대해서도 즉각적으로 달래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두돌 무렵부터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떼를 쓰거나 말썽을 부리는 행동,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제재해야하지만
아이의 감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해해주고 수용해주는 게 좋습니다.
즉, 감정은 수용하되 행동은 통제해야 하는 나이가 만 두돌 정도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아프거나 졸립거나 불편해서 우는 것이라면 어머니가 바로 달래주는 게 지금으로서는 맞는 행동입니다.
(* 위 상담은 조선미 아주대 의대 정신과학 교실 교수님이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