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략 생후 7주경 (생후 48일) 부터 수면의식을 시작하고, 퍼버법 등으로 딸아이의 수면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대략 1주일 정도 지켜보니 저녁 6시-6:30분경 모유 수유 - 7-7:30분경에 재우다, 10-12시 사이 깨면 수유시키고, 쭉 재워서 새벽 3-5시 사이 모유 수유시키고 다시 재우는 사이클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낮에 애가 낮잠을 너무 오래 자네요. 그래서 보통 2.5시간 정도 되었을때 깨워서 모유수유 시키는데 이게 깨우는 것이 맞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어떤 데는 2-3시간 이상 자면 깨우라고 하고, 어떤 곳은 억지로 깨울 필요 없다고 하는 곳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략 낮잠은 하루 3/4회 정도 (오전 7-10; 오전11-오후 1:30; 오후 3-5:30) 자는 것 같습니다. 매번 2.5시간 넘게 자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3/4회 낮잠중 최소 1-2회 이상은 2.5시간을 넘겨서 잘려고 해서 그럴때 깨워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서 여쭤봅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시기의 평균 수면시간은 밤잠 8시간30분, 낮잠 3회 7시간 총 15시간30분 정도입니다. 따라서 낮잠시간이 7시간이 됩니다. 신생아는 배고파서 깨는 것 이외에는 잡니다. 신생아는 배고프면 깨서 먹고, 먹으면 또 자고 해서 일반적으로 하루에 대여섯 번 잠을 잡니다. 아기가 커감에 따라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밤에 오래 자고 잠깐씩 낮잠을 자게 됩니다.
그러나 55일 아기는 수면각성 주기의 틀이 잡히지 않으며 최소한 3개월이 지나야만 잠자는 형태가 일정하게 정해지게 됩니다. 아기마다 수면 시간의 차이는 큽니다. 하루의 80%를 잠으로 보내는 아기가 있는가 하면 출생 후부터 잠을 별로 자지 않는 듯한 아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후 55일 아기는 하루에 15~16시간은 자게 되는데 15시간 이내로 자는 아기도 꽤 있습니다. 신생아는 많이 자지만, 반면 그 주기는 40~60분이므로 성인의 90~120분보다 짧습니다. 그러나 3~4개의 주기가 연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3~4시간 동안 계속 잠을 자게 됩니다.
조용한 수면상태는 전체수명의 30%에 해당하며 활동적인 수면은 40%에 달합니다. 그 나머지 30%가 불분명한 과도기적 단계입니다. 같은 시간을 자는 아기라 하더라도 자주 깨거나 자는 것이 어려운 아기들이 있는데 신경학적인 이상이 있거나, 기질적으로 까다로운 아기이거나, 영아산통과 같은 신체적 불편이 있거나, 수유량이 적거나, 수유를 너무 자주 하거나, 방이 덥거나, 시끄럽거나 기저귀가 젖었거나 하는 사소한 것도 아기가 자주 깨거나 오래 자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기가 잠자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하며, 너무 어머니의 생활리듬에 맞게 유도하여서는 안 되겠지만 밤에 오래 잘 수 있도록 수유시간 및 방법을 조절하고 조금씩 일정한 시간에 재우는 방향으로 교정해 나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시기에는 일부러 깨우거나 일부러 재우려고 노력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수면-각성 주기의 형태가 불안정한 시기이기 때문에 자는 시간의 조절이 거의 불가능하며 인위적으로 조절했다고 하더라도 오랫동안 고정되지 않고 쉽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무시해버리고 아기가 배고파하는 것 같으면 언제든 젖을 주고, 기저귀가 젖었으면 갈아주고, 자고 싶어 하면 곧바로 자게 합니다. 낮잠을 한번에 2~3시간 자는 것은 55일된 아기에게는 정상적인 범위입니다. 따라서 낮잠을 굳이 깨울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낮잠 시간이 3시간이 넘으면 주변을 밝게하여 깨기를 유도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억지로 깨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4개월이 되면 수면이 어느 정도 정착이 될 것입니다.
(*위 답변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영훈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