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살 남아에 대해서 상담 드리고 싶어서요.
둘째고 위에 7살 형이 있는데요, 어릴땐 형이 변기에서 소변이나 대변을 보면
곧잘 따라하곤 해서 금방 기저귀를 뗄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고집을 하네요.
중간에 몇번 시도를 했는데, 실패를 했어요.
관심도 보이고 그래서 시작했고 본인도 어떨때는 먼저 팬티를 입고 변기에도 가보다가
싫다고 하고, 또 변기에 가도 나오려는 쉬도 나오지 않아하고 힘들어해서
그냥 기저귀 입히곤 했습니다.
그렇게 한 2~3번 시도를 했고요...
중간에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기저귀에 대해서 큰소리도 듣고
기저귀 떼면 보상도 해주겠다는 것도 얘기 많이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예 기저귀를 꼭 해달라고 하고, 눈치는 빤한데 땀이 차도 엉덩이 발진이 생겨도
그냥 팬티로 갈아입지 않겠다고 하네요. 변기에 가란 소리가 아니고 이제 여름이라 덥고 엉덩이도 아프니 팬티 입고 있다가 소변이나 대변이 마려우면 갈아입자고 해도 싫다고 합니다.
어릴때부터 피부가 특히 약해서인지 엉덩이 발진도 많이 생기고, 이제 많이 커서, 맞는 기저귀도 별로 없고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꼭 떼야할것 같은데요...
아이가 마구 저항을 하더라도 기저귀를 다 치우고 기저귀를 떼야할까요?
아니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저귀를 떼지 못하는 이유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어머니께서 언급하신 내용을 보고 말씀드리면 아이가 기저귀에 대한 의존성이 있는 것이 어떠한 이유 때문인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일단 의심해 볼수 있는 것은 기저귀를 차지 않게 되었을때의 불안감입니다. 이 불안감보다 큰 다른 관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큰소리를 치거나 막연히 보상을 해주겠다고 하고 팬티를 벗기게 되면 불안감은 더 커집니다. 아이에게 팬티를 입고 있는 것이 왜 편안한지 또는 안 벗으려하는지 물어보고 확인해 주세요. 그리고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시간을 가지고 행동을 바꾸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형이 팬티를 안입는 이유를 설명하고 형이 동생에게 이야기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울러 어린이집 친구가 팬티를 안입는 이유를 어머니께서 설명해 주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렇게 설명한 후에 어머니가 팬티를 벗기거나 치우는 행동을 하지 마십시오.
아이가 이해하고 '이번에는 팬티를 벗을래' 라고 이야기할때 까지 지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팬티에 응가를 하고 팬티를 벗게 될 때 냄새도 나고 묻고하니까 그냥 변기에 보면 좋지 않을까라고 이야기 해주고 기다려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특성 따라 적응력이 다르므로 강요하지 않고 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형처럼 힘도 세지고 공부도 잘하려면 형이 팬티를 안 입는 것처럼 해야한다고 이야기 해 줄수도 있습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를 가지시고 아이가 행동을 바꾸려고 마음을 열때 도움을 주세요. 도움이 되시길 빕니다.
(*위 상담은 장규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교수님께서 답변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