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남자아이이고, 바깥 나들이를 매일 나가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요.
평소에 활동하는데 북편하지 않게 고무줄 바지에 헐렁한 옷을 입히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양말이 발에 낀다고 불편해 해서, 새로 사주었는데 새 양말은 발목이 길다며 싫다고 하고
예전 양말은 발가락 부분이 불편하다도 짜증을 냅니다.울고불고 힘들어 해서 그냥 벗고 가라고 하니
어린이집에서도 양말 가지고 불편하다며 울고..선생님이 달래고 그랬다네요.
얼마 전에는 팬티로 불편을 호소해서 팬티도 바꾸고...
윗옷도, 바지도 조금만 몸에 낀다고 느끼면 불편하다며 거부합니다.
아이가 크는 과정일까요?
얼마전에 봤던 영화 "사도"에서 사도세자가 의관이 마음에 안든다며 갈아입기를 되풀이하는 장면이 떠오르면서
혹시 이것도 뭔가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옆에서 지켜 보는 제가 괴롭습니다.
남편도 전문가에게 물어보자고 하네요.
아이들중에는 태어날 때부터 감각적으로 예민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촉각이나 압각이 다른 아이들에 비하여 예민한 것이지요. 물론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들 중에는 병적으로 옷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아이도 있지만 기질적으로 예민하거나 감각적으로 예민한 아이들인 경우 발달은 정상인데 양말과 팬티를 불편해하는 일이 있습니다.
일단 아이의 이런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양말이나 팬티를 가능하면 자극적이지 않은 면제품을 신기고 입히는 것이 좋으며 땀이 나거나 옷속 상표 등으로 불편해하면 조치를 취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있고 어린이집 생활이 즐거우면 그런 불편함은 줄어들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능하면 아이가 불편하지 않고 자극이 덜한 헐렁한 옷을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옷의 세탁도 비누나 세정제가 남지않도록 깨끗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예민한 정도가 서서히 좋아집니다.
너무 불편해 하는 경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 가려움을 억제하는 약물처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 답변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영훈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