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쌍둥이-27개월(여아, 남아)를 키우는 아빠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난지 1년정도에 아이엄마는 사고로 세상을 떠난상태이며, 그 후 1년간 어린이집에서 지냈습니다. 지금은 고모가 아이들을 직접 육아하고 있습니다.
저는 직장이 떨어져 있어 일주일에 한번 집에 가는상태 입니다.
문의1) 남자아이가 옷에 있는 단추(어깨부근)에 신경이 쓰이는지 자주 단추를 입에 물고 다닙니다.
처음에 몇번은 타일러 보기도 했지만 도저히 안되어 지금은 단추를 떼어낸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후엔 옷 앞부분을 물고 다닙니다. 때론 상대방을 아무이유없이 깨물곤 합니다.
이런것도 무슨 증상? 의 하나인지요? 어떻게 훈육을 해야할지?
문의2) 남자아이는 약간 거친면이 있습니다.
손으로 상대방을 때린다든지 할때는 혼을 내주는데 그럴땐 삐진 행동을 취하면서 오히려 혼을내는 상대방에게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듯 상대방을 때리면서 화를내는것 같습니다.ㅠㅠ
이것또한 어떻게 훈육을 해야할지??
아이 엄마가 먼저 세상을 뜨셨다니 정말 상실감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남겨진 두 아이를 책임지고 양육하려니 아빠의 책임이 정말 크고 무거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지금 두 아이 중 남자아이에 대해 질문해 주셨는데 두 돌 전후의 아이가 입에 뭔가를 물려고 하는 것은 그렇게 이상한 행동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처음에 입을 통해 모든 것을 경험하려는 구강기를 거치는데 아직 구강기적 특징이 남아 있어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입을 통해 경험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른 나이에 엄마를 잃었다는 상실감이 더욱 더 이 시기에 고착을 강화시킬 수 있어 일단은 너무 나무라지 말고 지켜보시는 게 좋습니다. 그나마 이 시기를 빨리 지나치게 하려면 뭔가를 제재하기보다는 자주 안아주고, 눈을 맞추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아이가 혼났을 때의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보이는 행동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혼낼 때는 어른들이 과하게 화내지 않도록 하시고, 낮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다음부터 그러면 안돼!!”라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상대방을 때리려고 할 때는 손목을 잡아서 행동을 제재하는 게 혼내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입니다. 힘드시겠지만 두 아이를 위해서라도 아빠가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위 상담은 조선미 아주대 소아정신과 교수님께서 도와주셧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