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6세 아이인데(9월생) 아직 밤기저귀를 못떼서 걱정입니다.
밤잠이던 낮잠이던 쉬가 마려울때 깨지를 못하네요..
쉬하고도 옷이 젖은채로 잘 자고요..-_-
올초에 밤에 쉬를 안하는 날도 있고 해서 이렇게 떼려나보다 했는데..
다시 기저귀에 쉬를 하네요..
(요새 갑자기 키가 크고 있는데..그것때문에 그러는지..)
성장상태는 좋습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보통수준일거 같습니다.(어린이집 잘 다니고, 동생 샘내고, 엄마 아빠 말 참 안듣고..)
현재 하고 있는 방법은..
자기전에 소변 보게 하고, 가능하면 물을 못마시게 하고, '쉬 마려우면 화장실 가서 하자' 얘기하고 자고
기저귀에 쉬를 하면 '화장실가서 변기에 쉬해야지..' 하는 정도로 타이르고만 있습니다.
아직 병원에 가보지는 않았고요..
어떤 노력을 더 해야 할까요?
밤에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해야 하는지, 기저귀 채우는걸 무조건 중단해야 하는지..
약을 먹어야 하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만 5세가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잠자면서 더 이상 오줌을 누지 않습니다. 따라서 만 5세 전에 이불에 오줌싸는 것은 치료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조금더 크고 훈련이 병행되면 좋아진다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보통 만5세의 경우 야뇨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15-25%로 보고되고 있고 만 10세가 되어도 1-5%가 증상을 나타낸다고 합니다.(이 경우 기준은 1개월에 2회 이상을 말합니다.) 또한 여아보다 남아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대부분 야뇨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많은 요인들이 관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가 어렸을 때 야뇨가 있었던 경우는 아이도 야뇨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어떤 경우는 방광이 작고 오랫동안 방광이 소변을 담고 있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방광, 신장, 또는 신경계의 이상 때문에 야뇨증이 발생하는 수도 드물게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깊은 수면이 야뇨증의 원인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치료 없이 좋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만 5-6세에서도 야뇨증이 있으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자기전에 소변을 보고 소변이 마려우면 일어나 보러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머님께서 매우 잘 하고 계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밤에 깨워서 소변을 보는 것은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개선에는 부족합니다.기저귀를 채우는 것은 증상의 호전도를 볼 수 있고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므로 당분간은 지속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 5세까지 기다려 보시고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
한의학에서는 증상에 따라 구분하게 되는데
야간 소변량이 많고, 낮에도 소변을 자주 보는 편이며 대체적으로 소변이 맑은 경우는 신장(腎臟), 방광(膀胱)기능이 약한 경우이고 평소 피로를 많이 느끼며 잘 지치는 편이고 식욕이나 소화상태도 좋지 않으며 요도, 항문 부위의 괄약근이 무력하여 낮에 놀면서도 소변이나 대변을 옷에 약간씩 지리는 아이는 비장(脾臟)의 기운이 약한 경우이며 유난히 겁이 많고 신경이 예민하여 잘 놀래고 밤에 잠꼬대를 하거나 야경증을 가지고 있으며 소변을 잘 가리다가도 학교입학, 전학, 동생의 출생 등 외부적 스트레스가 있을 때 야뇨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심(心), 담(膽)의 기운이 약한 경우로 나뉘어 각각의 상태에 따라 한방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위 상담은 장규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교수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