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픽사베이.
만4세, 52개월 남아입니다.
작년 가을무렵부터 입던 옷만 입으려고 하고 새 옷이나 자주 입지 않던 옷은 안입으려고 합니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겨울 옷 입히느라 아주 애먹었습니다.
내복도 겉옷도 얇은 가을옷을 고수하고 겨울 옷 중에서는
작년에 입던 것중 몇 가지만 입겠다고 했습니다.
둘째여서 본래 자기 옷은 별로 없고 형과 사촌형이 물려준 옷을 많이 입었는데
혹시 그게 싫은가 해서 새옷을 사줘봐도 싫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만화캐릭터 옷 들어간 걸 사주었더니 처음 사준 한 두벌은 좋아하면서 잘 입는데
나중에 사 준 만화캐릭터 옷은 또 싫다고 하며 안입습니다.
엄마가 사와서 싫은가 해서 같이 가서 사자면 좋다고해도 막상 나가면 다 싫다고 합니다.
양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저렇게 해서 가을부터 자주 신게 된 양말 몇 개가 있는데
그거 외에는 안신으려고 합니다.
같이 산 줄무의양말인데 파란 줄무의 양말은 안신고, 검정 줄무늬는 신겠다고 합니다.
그냥 아침에 어린이집 가기 싫어서 부리는 투정인가 싶기도 했는데
주말에도 그러는 걸 보면 꼭 그런건 아닌 듯 합니다.
일단 싫다고 선언한 옷, 양말은 사정을 가리지 않고 안입구요,
새옷이 안익숙해서 그런가 싶어 방에 늘 펼쳐놓아도 한번 싫은건 끝까지 싫다고 합니다.
그나마 한두가지 옷,양말은 싫지만 참고 있겠다고 하는 것들이 정해져있습니다.
새옷은 아니고 작년 겨울이나 봄에 입던 것들요.
옷은 정해져있고 빨래해서 옷이 안마르거나 하면 너무나 어렵습니다.
새옷도 안입고, 물려받은 옷도 싫고(형이 입던 것은 확실히 그건 형옷이잖아 하면서 싫다고 합니다.)
전에 입던 것도 기억에 익은 몇가지 옷만 입겠다하는 상황입니다.
억지로 입으라고 할 수도 없고 마땅한 접근 방법을 찾기 못해 답답한 마음에 상담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