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ber-duckies-14614_960_720.jpg » 사진 픽사베이. 저희 아들은 9살,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아이아빠가 혼자 샤워기 들고 샤워하는 법을 가르쳐 줘서, 2학년이 되고부터는 자기 샤워는 주로 자기가 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저보고 해달라고 하는 적도 종종 있긴 하지요.

그런데 저희 아들은 아주 습관적으로 제 팔 윗부분 안쪽의 부드러운 부분을 막 만지고 뽀뽀하며 좋아하는 적이 많아요. 좀 징그럽고 간지럽기도 해서 하지 말라고도 했는데, 애정이 부족해서 그런가, 오히려 너무 기겁하고 소스라치면 애가 더 하고 싶어할까 싶어서 요즈음엔 일단 만지게 하고, 친구들, 특히 여자친구들에 대해서 만지지 말라고 하는데 만지면 큰일난다고 얘기해 주고 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는 제가 잠깐 외출하면서 아들에게는 스스로 샤워를 좀 하고 있으라고 했고 7살 딸에게는 이따 엄마가 들어와서 씻겨 준다고 하니, 아들이 자기가 동생 씻겨 줄 수 있다고, 씻겨 주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조금 당황해서, 안된다고 했더니 왜냐고 묻더라구요. "자라나는 남자아이가 자라나는 여자아이를 씻겨 준다는 건, 우리나라 문화에선 좀 어색한 일이다"라고 얘기를 해 주었어요. 앞으로 자라면서 성 문제를 점점 더 맞닥뜨리게 될 텐데,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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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2018.10.29 15:20:00

안녕하세요.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아이들이라고 해도 성별에 따른 신체적 차이와 음경을 가진 것과 음부를 가진 것이 명백히 다르다는 점을 인식합니다. 이 때에는 성에 대한 이야기는 간단하고 너무 세부적이지 않게 하며 아이의 발달사항에 적합해야 합니다. 또한, 음경, 음부와 같은 올바른 용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 ‘만지기’와 은밀한 부위들‘에 대해 말해줘서 어느 누구도 아이가 ’수영복 입었을 때 가려진 부분‘을 만질 수 없다는 걸 알게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누군가 그런 행동을 하면 부모에게 바로 말하도록 교육시켜야 합니다. 여자친구를 만지 말라고 하신 것은 적절한 교육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가 이 사실을 안다면 자기가 동생을 씻겨주면 안됩니다. 여자친구는 안되고 동생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자친구처럼 동생도 함부로 만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이야기 해주어야 합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는 신체부위의 정확한 생물학적 용어를 알아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섹스에 대해 말하거나 질문하지 않는다면 아이가 그 주제를 금기시하고 있을 수 있으므로 부모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야 합니다. 아이들이 흔히 하는 질문에는 “어떻게 아기가 엄마에게서 나오는 거예요?”와 같은 것들입니다.

따라서 성교육을 하여야 합니다. 성교육을 빨리 할수록 나중에 이야기할 무거운 주제들이 편해질 수 있습니다.

첫째, 적절한 용어를 사용하세요. 

성교육은 단어수업이 아니므로 필요한 용어만을 사용하세요.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 정확한 해부학적 용어를 가르치세요. “음경”이나 “음부”같은 단어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그것은 불경스러운 단어들이 아닙니다.

둘째, 아이가 대화를 이끌게 하세요. 

아이가 섹스에 대해 말하기에도 충분히 성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듣고 아이의 리드를 따르도록 하세요.

셋째, 침착함을 유지하세요. 

아이의 질문에 당황스러움을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대답을 미리 연습해두세요. 만약 아이의 질문에 말을 더듬게 되면 “좋은 질문이구나, 너에게 올바른 대답을 해줄 수 있도록 잠시 생각하게 해주렴, 물어봐줘서 고맙구나”라고 말해도 괜찮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불편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그래서 자신의 질문이 부적절하다고 결론짓고 나면 더 이상 물어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넷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피하려 하지 마세요.

물론  너무 많은 것을 너무 이른 시기에 말하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세요. 대신 아이의 말을 잘 듣고 질문에 대한 간단하고 직접적인 대답을 해주세요. 한 번에 한 번씩 조금씩 정보를 알려주세요.

다섯째, 질문을 명확히 하세요. 

아이에게 올바른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아이의 질문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그게 무슨 뜻이라고 생각하니?”라고 물어보거나 “너는 어떻게 아기가 만들어지는지 알고 싶은 거지?”라고 물으세요. 아이가 부모의 답변에 만족하는지 아니면 더 자세한 사항을 알길 원하는지 반응을 체크하세요.

여섯째, 성교육할 기회를 찾으세요. 

독서를 하는 동안 문맥 속에서 섹스에 대해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목욕할 때 신체구조에 대해 말해주거나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을 때 출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습니다. 

일곱째, 성교육은 한두번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성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적인 대화가 되어야 합니다. 언제나 아이의 질문에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무엇이든 물어봐도 괜찮다는 점을 아이가 알도록 해주세요.

(*위 답변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영훈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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