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월 된 남아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정확히 출산휴가 3개월 후에 바로 복직하여 아기가 생후3개월 ~ 14개월까진 베이비시터가 봐주고 갑자기 그만두면서 14개월~25개월 현재까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가 많이 예민하고 엄마인 저하고 애착 형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지만 시어머니가 아이를 봐주시지 않겠다 하시어 베이비시터를 고용했다가 결국은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베이비시터가 화가나서 그만둔 상황이되면서 준비도 없는 상황에서 어린이집에 보내게되었습니다,,,사실 저도 직장을 그만두고 싶었지만...시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고 출산휴가중에 집에서 시어머니와 지내면서 계속되는 시어머니의 잔소리 및 육아간섭으로 산후우울증이 깊어져,,,차라리 직장을 나가는게 나을 것 같아 현재까지 억지로,,,억지로 다니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 마음이 이토록 불안정하고 우울하다보니 늘 아이에게 짜증을 내게 되고, 퇴근하고 와서 아이와 잘 놀아주지 못하고,,,아이는 늘 할머니와 함께 티비를 보려고만 합니다. 제 눈치를 .늘 살피면서 제 기분을 보려고 하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잘못되어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디서 부터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사실 잘 모르겠고 그래서 아이를 세심하게 봐주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아요. 아이도 저와 할머니 사이에서 눈치를 보면서 불안해 보이고...이미 잘못 형성된 애착 관계가 다시 회복될 수는 있는건지..이미 늦은건 아닌지...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문의를 드립니다.
제가 먼저 치료를 받아야 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지금은 이미 애착 형성이 잘못되어 버려 아이 에게 상처만을 남기고,,,아이의 행복을 뻇은 것만 같아 죄책감이 들어요. 이런 마음떄문에 아이
에게 잘 해주다가도, 다시 사소한 일에 화를 내게되고 어떤 때에는 "너를 두고 엄마는 갈거야"라는 협박을 하게됩니다. 극복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상담 글을 읽으면서 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일단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빠른 답글을 위해 이렇게 답글 답니다. 글로만 봤을 때 저는 아이보다 엄마의 정서가 불안정해보입니다.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그로 인해 엄마의 스트레스가 아이에게도 전이되어 보입니다. 아이가 어린이집 가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닌 것 같고요.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 엄마와 시어머니와의 관계 등등 복잡한 관계 문제와 엄마 감정문제를 먼저 풀어야 할 것 같아요. 가까운 정신보건센터에 가셔서 상담을 받아보시거나, 아니면 전문 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아니면 남편, 주변 친구분들이나 가족들과 상담하셔서 시어머니와의 문제를 풀기 위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것처럼 보입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엄마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할 것 같아요.